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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조개잡이 본문

〓여행을 말하다/인천여행

영종도 조개잡이

김단영 2014. 8. 23.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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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함께 집에 놀러온다는 친구.

오기전부터 바닷가를 가야한다는 둥.. 조개를 잡으러 가야한다는 둥.. 준비는 어떤걸 해야 한다는 둥..

난 숙소 제공과 가이드 역활....?? ㅎㅎ

 

이젠 초등학생이 된 친구의 딸.

꼬마아가씨는 안본사이 예쁘게 많이도 자라있다.

 

호미,조개담을 통,가방등.... 친구가 이미 다 준비해왔고....

이곳이 세면시설이 없어 씻을 물을 병에 따로 준비해갔다.

 

영종도에 들어서면 왼편으로 해안길이 나오는데, 그곳에 이런 철조망이 길에 늘어서있다.

언뜻보면 모두 닫혀있는듯 하지만, 중간 중간 열 수 있는 문들을 곳곳에 찾을 수 있다.

우리는 삼거리에 있는 문으로 들어갔지만, 바다 어디에 조개가 많이 모여있을지는 아무도 모를일이다.

어느문으로 들어가던지 모두 같이 바다이며, 조개를 많이 캐는것도 그날의 운에 맡길 뿐.

 

철조망 가까이 차를 주차하고, 내려가면 이곳이 영종도에서 무료로 조개를 캘 수 있는 곳이다.

문앞에는 무단침입을 하지 말라는 경고문이 붙어있지만, 마치 이런건 본적 없었던것 처럼 당당히... 문을 열어본다.

 

오전 간조시간을 잘 맞춰오면 멀리까지 나가 조개를 캘 수 있다.

친구와 딸은 비장한 각오를 하고 뻘로 내려갔다.

난 질퍽이며 묻히는걸 그리 좋아하지 않은지라.... 돚자리 하나 깔고 일광욕을 즐기며 친구가 많은 조개를 가지고 나오길 기다렸다.

 

 

 

 

낚시도구를 준비해서 내려온 중년 부부를 만난다.

이곳은 조개를 캐는 사람들보다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 곳이다.

 

약 두시간반이 지난 후 나타난 친구와 딸.

 

 

아이들의 미소는 언제나 해맑다.

 

흰색 바지는 잿빛으로 물들이고, 흑인 발이 되어 나타난 꼬마아가씨.. ㅎㅎ

조개는 얼마나 잡았니...?

 

대충 갯벌을 씻어내고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2~3달전 혼자 답사 왔었던 선녀바위해수욕장.

여름이지만 사람들이 없는 조용한 바닷가로 자리를 잡았다.

나름 내가 찾아낸 조용한 바닷가.

 

 

 

 

 

와인과 허브소금에 양념해서 가져온 등심 구이....

 

조개를 잡았던 못잡았던... 바다에서 다시 신이난 꼬마아가씨.

 

한참 더운 여름을 병원에 한달동안 입원해 있느라 여름휴가라는건 나에게 없었는데..

모처럼 여유로운 여름날을 보낸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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