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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마당바위와 휴대폰 본문

〓여행을 말하다/산행일기

관악산 마당바위와 휴대폰

김단영 2012. 5. 29. 07:19

산행(9). 2012년5월28일 관악산

등산코스 : 사당역6번출구-마당바위-국기봉-사당역

 

어제 아침 일찍 혼자 관악산 산행을 할 계획이었다.

아침7시에 출발해서 관악산 국기봉까지만 가볍게 다녀오려 했는데, 일행이 생겼다.

제니. 

혼자보다는 둘이 가는게 심심하지 않고 좋은건 맞다.

혼자 갈때마다 준비할게 더 많아지기도 하지만, 그건 불편함 보다는 무거워지는 가방만큼 즐거움도 커지는거겠지.

 

아무것도 먹지 않아 오렌지를 먹고 올라가야한다며 제니가 오렌지를 꺼낸다.

오렌지때문에 입구에서 잠시 쉬면서 알게된 사실.

내 아이폰이 없다.

제니를 만났던 벤치에 놓고온 생각이 난다.

다행히 폰을 주은 사람은 관악산에 올라올 예정인 등산객이었다.

아저씨 마당바위에서 만나자고 하신다.

한번도 안가본 마당바위는 이렇게 이번 산행의 목적지가 되었다.

산행 시작.

이 길은 4번째다.

이제 조금씩 익숙해져가는 관악산.

나에게 산이 익숙해진다는건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이런 익숙함이 점점 좋아진다.

 

물어 물어 마당바위로 올라가던길에 발견한 풀벌레.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벌레를 유독 무서워하지만,

이녀석이 잠시 움직이지 않고 있는 사이 살짝 담아본다.

무섭기만 한 벌레가 사진으로 보니 귀엽기만 하다. 

내려다보이는 경치를 보니 어느정도 올랐는가싶다.

사진 찍는걸 좋아하는 제니의 요청으로 이런저련 표정을 지어본다.

화장을 하고 올걸 하는 후회가 생긴다.

완벽한 생얼은 내 얼굴을 더 나이들어 보이게 한다. 

 

중간에 "마당바위" 이정표가 조그맣게 보인다.

반갑기만하다.

일단 이정표의 방향대로 가보자. 

올라오면서 어느 등산객이 안내해준 헬기장이 보인다.

여기에서 조금만 더 가면 마당바위라는 설명이 떠오르니 갑자기 힘이 생긴다. 

큰 바위를 사이에 두고 "하마바위" 이정표가 있다. 

그리고 조금 더 가니 "마당바위"에 도착했다. 

바위 끝에 앉아 걸어온 반대쪽 봉우리를 바라본다.

불과 한달전만해도 바위만 보면 벌벌떨며 네발로 기어가던 내가 이젠 두발로 성큼성큼 잘도 다닌다.

바위위에 걸터앉은 내가 그저 대견하고 뿌듯하기만하다.

 

 

마당바위에서 떡을 먹으며 아이폰을 가지고 있는 아저씨에 연락을 하지만, 연결이 안된다.

수신율이 좋지 않다.

마당바위에서 수신율 때문에 연결이 안될거란 예상을 미처 하지 못했다.

기다린지 40분만에 아저씨한테 답이 온다.

"코스가 바뀌어 마당바위가 아닌 다른 길로 이동하신다며, 미안하다는 문자이다"

허탈하다.

일단 하산하기로 결정. 

 

하산길에 국기봉에 들렀다.

두번째 찾은 국기봉.

혼자오신분들 커플로 오신분들 사진 찍어드리고, 잠시 땀을 식힌다.

 

국기봉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늘 같은듯 하지만, 언제나 다른 감동을 안겨준다. 

 

 

 

아이폰때문에 마당바위를 처음으로 다녀왔다.

다음엔 연주대까지 도전하리라 마음먹어본다.

 

안양유원지로 하산한 아저씨를 만나 폰을 받았다.

고마운 아저씨.

감사의 표현도 하지 못했다.

오늘 감사의 문자라도 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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