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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에 오른 수리산 본문

〓여행을 말하다/산행일기

현충일에 오른 수리산

김단영 2012. 6. 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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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12). 2012년6월6일 수리산

- 산행코스 : 산본역-감투봉-무성봉-임도오거리-팔각정-슬기봉전망대-슬기봉-칼바위-병풍바위-태을봉-노랑바위-수리산산림욕장으로 하산

- 산행시간 : 7시간30분 (휴식 1시간30분 포함)

 

현충일에 친구5명이 모여 수리산을 오르기로했다.

아침 9시50분에 출발해 수리산등산로 입구에 도착하니 현충일 아침 10시에 울리는 싸이렌이 울린다.

나라를 위해 먼저가신 분들을 생각하며 잠시 묵념의 시간을 갖는다.

조금 올라가 축구장이 보이는 산본시내를 바라본다.

 

 

조금 올라 도착한 감투봉.

수리산은 둘레길처럼 편안한 길로 되어있어 산책나온 기분처럼 편안히 올라갈 수 있었다.

아니 임도오거리까지는 편안히 올라갔었다.

 

무성봉에서 잠시 쉬어간다.

지방에서 올라오셨던분이 직접 담그신거라며 복분자주를 꺼내신다.

입에는 쓰지 않고, 맛있었지만 술에 약한 내 체질을 너무도 잘 알기에 반모금 입만 축여본다.

더 마시고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직접 캐오셨다는 자연산 더덕으로 유혹을 넘겨본다.

 

 

 

임도오거리.

백일장을 나온 아이들의 모습에 행복의 미소를 담아간다.

아이들의 그림속에서 보는 수리산은 그 어떤 수려한 사진보다 아름다웠다.

 

 

슬기정.

이곳부터 가파른 길의 시작이다.

슬기봉부근에서 잠시 쉬어가기로한다.

저 작은 잔이 얼마나 탐이 나던지.

복분자주를 가져온분의 가방에선 마술상자처럼 이것 저것 많은것들이 나온다.

잣술이라며 저 작은 잔에 따라주셨는데, 향과 맛이 얼마나 진하던지 혀끝으로 살짝 맛만 봐도 취하는듯 했다.

자연산 더덕.

꼭지의 주름이 년식이라며 설명해주신다.

아마 이날의 힘은 이 더덕에서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건 절대 과장이 아닐듯하다.

 

 

병풍바위를 위험하니 우회하란다.

하지만 우리는 병풍바위를 잘 넘어왔다.

뾰족뾰족 위험해보이지만, 오히려 잡기가 쉬워 바위를 타는게 더 수월하지않았나싶다.

 

 

 

태을봉 정상의 헬기장.

태을봉 정상.

 

하행시 있던 전망대에 있던 "산과의 약속"

산에 다니면 가장 많이 보는게 쓰레기와 담배다.

제발 가져온 쓰레기는 가져가고, 몰래 숨어 담배피우는 행동은 하지 말아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얼마나 많은 손길이 모여 이런 소망탑이 만들어졌을까?

산행길에 작은 미소를 전해주는 이 소망탑의 손길에 담겨있는 소망이 이루어지길 바래본다.

하행길은 가파른길과 편안한 길이 고루 이어지며, 편안한 하행길을 선사한다.

 

 

 

수리산산림욕장으로 내려오며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한다.

약수물로 목도 축여본다.

7시간30분의 긴 산행으로 힘들 수 있는 시간이었지만,

산행 후 함께 하는 식사와 담소로 이날의 피로를 풀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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