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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전원생활] 강화도 사람들의 푸짐한 인심 (feat.고수김장김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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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전원생활] 강화도 사람들의 푸짐한 인심 (feat.고수김장김치)

김단영 2022. 12. 1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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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이 되며 강화도의 토속음식 두 가지를 알게 되었다.

남은 김치 속 무채, 절임배추, 고기를 넣고 끓여 먹는다는 '속대 지지미'.

김치 속에 고수를 넣는단다.

(잉? 쌀국수에 넣어먹는 그 고수?)

 

깊이 깊은 커다란 음식 통 한통을 선물 받았다.

김치 속에 고수가 들어간 바로 그 강화도 김치^^

처음 먹어보는 고수 향이 나는 김치는 신기하고 아리송한 맛이다.

김치속에 고수가 들어가면 익었을 때 더 시원한 맛이 난다고 한다.

 

순무김치도 한통.

 

이렇게 푸짐한 김치를 선물 받다니...

고마움에 몸 둘 바를 모를 것 같은 날이다.

그리고 이것저것 야채들도 챙겨주신다.

 

샐러드 야채 '루콜라'.

 

밭에서 막 뽑아왔다며 '고수'.

 

농사지은 작은 배추들 한 봉지 가득.

 

큰 배추도 챙겨 주시고...

 

배추는 신문지에 싸서 보조 주방으로 옮겨놓고, 김치 냉장고에 김치통 넣고, 야채는 냉장고에 소분해서 넣어놓고.... 

푸짐한 손길에 감사한 저녁이다.

밥만 해도 며칠은 푸짐하고 맛있는 밥상이 될듯하다.

 

건강을 잃고 강화도로 이사오며 아무도 만나지 않고, 누구와도 새로운 인맥은 만들고 싶지 않았다.

숨으려고만 했던 나무 삶은 좋은 사람들을 알게 되며 새로운 삶을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동안 나눠주는 것에 익숙했지만 받는 것에 익숙하지 못했던 나의 지난 시간들을 떠올려본다.

강화도에서 만나게 되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나도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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