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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mpkin Time
[강화도 전원생활] 벼 수확철 논길 산책 본문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하지만 낮엔 햇살이 따사로워 걷기에 좋은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봄에 모네기하는 모습을 봤었고, 여름엔 파랗게 벼가 커가는 모습들을 봤었는데,
이제는 벼를 수확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강화도에 이사 오기 전에는 몰랐던 모습들이다.
벼 수확을 어떻게 하는지 한 번도 본 적이 없었고 관심도 없었던 모습이었다.
콤바인 작업으로 기계가 지나가며 벼를 탈곡하고 볏짚은 나란히 눕는 모습이 너무도 신기했다.
보고 또 봐도 그저 신기해서 어린아이처럼 보고 있는 모습이 작업하시는 분들 눈에는 얼마나 철없어 보였을까?
수확하고 볏짚만 남은 논은 베일러 작업이 이어졌다.
마시멜로처럼 생긴 저건 기계가 지나가며 볏짚을 감고, 비닐로 감싸고 지나가는데 그 작업이 순식간이다.
이 또한 얼마나 탄성을 지르며 구경했는지 나에겐 봐도 봐도 신기한 진풍경이었다^^
배추, 무, 순무 등등 농작물들의 변해가는 모습들은 강화 살이 6개월 차 나에겐 아직도 신기하기만 하다.
농작물들을 보니 곧 김장철이 오겠구나 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논 밭을 지나 끝까지 가보니 강화나들길 16코스인 걷기 좋은 해안로를 만난다.
우리 집에서 10분만 걸어가면 바다를 만날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이 이렇게 바다와 가까웠다니^^
멀리 교동으로 가는 다리가 보이고 교동이 시야에 들어온다.
수술한 지 1년이 되었다.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이 길을 꾸준히 걷다 보면 나의 건강 회복에도 도움이 되겠지?
언제나 편하게 걸을 수 있는 산책길이 주는 소박함이 좋다.
시골의 소박함이 주는 삶의 여유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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