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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

[강화도 전원생활] 걸어서 강화 하늘 끝까지

김단영 2022. 6. 23.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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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에서의 전원생활을 시작한 지도 두 달 반을 넘기고 있다.

병원 퇴원 후 몸이 회복되지 않아 걷지 못한 것도 있지만 이사하고 편하게 트래킹을 즐길 시간적 여유도 쉽지 않았다.

처음으로 걷기에 도전했다.

 

집을 나와 도로로 나오자마자 바로 보이는 논의 모습이다.

너무도 시골스러운(?) 모습이 아직도 난 어색하다.

시골생활은 언제나 익숙해지려는지^^

 

논 옆으로 인도가 깔끔하게 만들어져 있다.

차로 지나다니며 인도가 있는 걸 보긴 했지만 어디까지 되어 있었는지 사실 잘 기억나지 않는다.

걷기에 좋은 길이었는지도 잘 기억나지 않지만 일단 걸어보기로 했다.

 

이제 수확해도 될 듯한 양파가 보인다.

양파가 이렇게 자란다는 걸 사실 처음 본다.

땅에서 거의 반 이상 올라와 있어서 그냥 툭 건 들기만 해도 뽑아 나올 것 같은 느낌이다.

 

강화섬쌀이 유명한 강화도는 어딜 가든 푸르게 변하고 있다.

노란 물결로 변할 가을은 얼마나 멋지게 우리 가슴을 풍성하게 채워줄지 기대된다.

 

걷고 또 걸었고, 눈에 보이는 건 온통 푸르름 가득한 논뿐이다.

 

지나는 곳마다 모두 농작물만 있었는데 어느 집 앞 화단의 꽃들이 발길을 잡는다.

 

깔끔하게 정리된 밭을 보니 엉성한 우리 텃밭이 부끄러워진다.

고추, 땅콩, 호박, 고구마, 토마토 등등 이름도 다 알지 못하는 여러 작물들이 가지런히 심겨있고,

옥수수 밭은 우리 집과 크기가 다르다.

 

오늘 나의 산책에 동행 해준 앙투는 오랜만의 산책으로 아주 신이 난듯하다.

중간에 인도가 사라지면서 걷기엔 위험한 시골길이 이어진다.

다음에는 반대편 방향으로 향해 볼까 한다.

아직은 걷는 게 힘들지만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걷는 시간을 늘리다 보면 내 몸도 좋아지겠지?

 

처음 걸어본 시골길이다.

차만 다닐 뿐 나처럼 걷는 사람은 한 명도 만나지 못했지만 이런 한적함도 좋았던 날이다.

걸어서 조금씩 조금씩 강화도를 걸어보고 그렇게 천천히 이곳을 알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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