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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mpkin Time
[SHY BANA] 맛있는 선물, 행복한 선물로 만들어진 소중한 시간~♡ 본문
젠틀독에 매일 매일 오시는(?) 어르신 강아지 쫑~
쫑의 보호자분께서 저녁무렵 쫑이를 데리러 오시며
비닐봉지 하나를 건내신다.
"
따스할때 드세요
술 좋아하시는것 같아서....
"
앗.... 난 술을 좋아한다고, 말한적이 없는데...
미용하는 아이들 다 보내고, 일이 늦게 끝나다보니
쫑이를 데리러 오실때마다
한잔 하고 있는 내 모습을 너무 자주 보셨을뿐... ㅋㅋ
음.... 나 아무래도 알콜음료는 조금 줄여야할것 같은데.....
될까?
ㅋㅋㅋㅋ
포장된 비닐에서 느껴지는 따스한 온기.
따스할때 건내주고 싶어했던
그 마음이 담겨있는듯하다.
'SHY BANA'
앗... 이건.... 우와~~
미국식 집밥 메뉴.....
내가 좋아하는것들이 가득한 이곳의 음식이라니...
미국에 있을때 집을 일찍 나설때면
늦은 아침으로 Diner 식당들을 찾곤 했다.
버터와 따스한 빵, 베이컨, 치즈, 소세지, 오물렛, 파이
그리고... 따스한 블랙커피와 함께^^
포장된 음식을 하나씩 꺼낼때마다
향긋함과 함께 행복한 미소가~~
아직 따스하다.
메뉴마다 친절하게 붙여오신 네임텍.
아.... 얼마나 감사하던지.
샐러드를 열고나니 그냥 먹을 수 없다는 생각이.....
접시에 예쁘게 담아 다시 세팅을 해본다.
에그인헬(Egg in Hell)
토마토에 퐁당퐁당 계란이 담겨있다.
지글지글 뜨거운 팬에 담긴채 먹었음 더 맛있겠지만,
오늘은 충분히 감사하다.
노른자를 터뜨려 섞어야 하지만,
그조차 아깝다.
계란 노른자의 탱글함이 너무 예뻐,
살짝 포크로 장난을 쳐본다.
음~~ 그럼 이제 와일드하게 섞어볼까?
먹을준비 끝~~~♡
Side Set.
콜슬로, 오리지널 마카로니&치즈, 피클,
남들은 무슨맛으로 먹냐고 하지만,
쫄깃함이 좋아 자주 즐기는 마카로니.
그 마카로니가 내가 좋아하는 치즈와 만나 탄생한
오리지널 마카로니&치즈
바게트
오핫... 너 예쁜거 알고
뽀샤시... 숨어있는거지?
바게트도 접시에^^
바게트에 에그인헬을 올리며
먹방이 시작된다.
치킨은 야채와 먹기 좋게 썰어주고~
그리고... 난 한동안 먹는데에만 집중.... 집중... 초집중... ㅎㅎ
미국이 집인 나에게 오늘 선물은
집밥을 선물받은 느낌이었다.
가족을 만나러 6월 다시 미국에 가게될때
난 다시 내가 좋아했던 DINNER 식당들을 다니게 되겠지만,
그 음식들이 이곳 한국에서 그리워지게될땐
언제든 갈 수 있는 샤이바나가 있어
참 다행이란 생각이다.
집밥의 맛있는 한끼 식사와 함께
추억까지 선물받은듯한 소중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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