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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mpkin Time
[비숑일기] 몽실이가 처음으로 계단을 혼자 오르게된 날^^ 본문
몽실, 몽순, 공주 세마리의 산책은 아이들이 커가며 점점 불가능해지고 있다.
그동안 몽실이, 공주 이렇게 둘만 데리고 나갈때가 많았는데,
오늘 몽순이가 처음으로 하네스를 하고 산책길에 나섰다.
하네스를 처음으로 해본 몽순이는 많이 어색해하고,
갑갑한듯 벗어버리려 했지만, 똑똑한 비숑답게 금새 익숙해지는 몽순이다.
그동안 피부상태가 좋지 않은데다 아직 어려서 산책은 데리고 다니지 않았던 몽순이가
이젠 피부가 좋아지고, 예방접종도 끝나고, 6개월차에 접어들고....
그리고 몸무게도 3kg를 넘기고... ㅎㅎ
나 혼자 세마리 산책이 불가능하다보니 오늘도 둘만 데리고 나가기 위해 짝을 맞추는데
처음으로 몽실이, 몽순이 둘만 데리고 가는 산책길이다.
하네스와 줄 두가지 모두 처음인 몽순이는
몽실이 뒤만 졸졸 따라다니며 몽실이가 하는걸 그대로 따라한다.
몽실이가 화단에 올라가면 같이 올라가고,
냄새 맡음 같이 코 킁킁거리고.... 에고.... 기특하고, 귀여운것~~♡
몽실이의 럭셔리한 금색 하네스를 오늘은 귀여운 스타일로 바꿔주었다.
몸털 짧게 잘라주고, 털이 짧아진거에 맞게 머리스타일도(?) 조금 짧게 다듬어준 몽실이의 모습이
다이어트라도 한듯 꽤 날씬해보인다.
몽순이의 첫 산책이라 오늘은 짧은 코스로 잡았고,
목줄을 잠시 풀어놓을 수 있는 코스로 잡았다.
우리집 아파트 상가 옥상의 산책로~
그런데... 여긴 올라가는 길은 한쪽은 완만한길, 한쪽은 계단길이다.
계단만 나오면 망부석이 되는 몽실이지만,
오늘은 3개월때부터 계단 잘 오르내리던 몽순이를 위해 계단길을 택했다.
작은녀석 몽순이를 내 속도에 맞게 계단을 올라왔지만,
계단앞에서 다시 망설이는 몽실이.
오늘은 주변에 사람도 없고, 급할것도 없으니 천천히 기다려보기로했다.
2~3계단 올라와서 잠시 망설이는가 싶더니...
힘을 주고 버티기 시작하던 몽실이...
그리고 힘을빼고 고민하는듯한 몽실이가... 헉.... 움직이기 시작했다.
얼마나 가슴이 설레이던지....^^
그리고 계단을 올라오는 몽실이.
처음이다.
몽실이가 이렇게 계단을 오른건 11개월이 되는 지금.. 오늘이 처음이다.
나혼자 몽실이를 보며 울컥~~ ㅠ.ㅠ
계단을 다 올라온 몽실이를 보며 얼마나 꼬옥~ 안아줬는지... ㅎㅎ
아파트 상가 2층은 언제나 사람들이 없는 곳이어서
아이들 목줄을 잠시 풀어주는 곳이지만,
이곳에 오면 치우지 않은 강아지똥이 정말 많이 보인다.
가끔 우리 아이들이 거기에 코 킁킁대는거 싫어 가끔 치우기도 하는데,
어느땐 그런 모습 보는게 정말 짜증이 나는 곳이기도 하다.
다른개들의 똥이 있든 말든.... 몽실이는 오늘도 해맑해맑^^
생애 처음 산책길에 나선 몽순이는 몽실이 뒤만 졸졸~~
이런 모습 정말 넘 사랑스럽다^^
집으로 돌아가는길.... 몽실이가 계단을 바라본다.
'올라오긴 했지만, 여길 어떻게 내려가야하지?'
마치....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듯한 몽실이.. ㅋㅋ
오르는걸 했지만, 내려가는건 조금 더 연습한 후에 해야할것 같아
내려가는길은 완만한길을 택했다.
아무데서나 털석~~ 엎드려버린 몽순이.. ㅎㅎ
아이들집에 미끄럼틀을 놔준게 몽실이에게 많이 도움이 된것같다.
미끄럼틀 계단을 올라 위에 앉아있다가 다시 내려오는걸 하루에도 몇번씩 했으니...
자연스럽게 계단에 대한 친숙함을 만들어준듯^^
오늘은 기억하고 싶은 날이다.
6개월에 접어드는 몽순이가 처음으로 하네스를 하고 산책을 시작한 날,
11개월에 접어드는 몽실이가 처음으로 계단 올라가는걸 성공한 날,
몽실이, 몽순이가 나에게 큰 기쁨을 안겨준 의미있는 그런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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