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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mpkin Time
아쉬움이 많은 펫시터 마지막날...!! 본문
우연한 기회에 펫시터를 하게된 요즘 강아지가 한마리 더 늘어나며,
조금 바쁜 일상들을 보냈다.
10일간의 펫시터가 끝이나고, 변지가 견주에게 돌아가는 날~
가만히 뜯어보면 참 귀엽고, 애교많고, 잘생기고, 예쁜 아이인데,
털모양 때문인지 산책 나가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바라보기도 했던 아이다.
견주분에게 변지를 보내며,
목욕과 기본미용을 해주며 혹시나 싶어 연락을 했다.
'변지 미용 해드려도 될까요?'
얼굴만 해달라는 답변이다.
생각같아선 지저분한 털 모두 손질하고 싶었는데... ㅠ.ㅠ
아직 6개월밖엔 안된 아이여서 미용을 많이 무서워할 수 있는데,
미용테이블에서도 참 얌전하게 있어준 변지.
견주가 허락한 머즐은 밀었고,
삐죽삐죽하던 털들은 모두 가위컷으로 다듬어줬다.
귀속에 털이 한가득이다.
귀털 모두 뽑아주고, 발톱깍고,
소변줄기가 너무 강해(?) 늘 배털까지 축축한 변지는
일반적으로 깍는 털 위치보다 조금 더 시원하게 깍아줬다.
모량이 많은 변지는 발바닥털만 깍아도 테이블이 한가득이다.
발등을 올려주고 싶지만, 동그랗게 다듬어줬다.
자신이 예뻐진걸 아는걸까?
변지의 표정도 더 재미있어진다.
변지를 보내기 전 잠시 사진놀이를 시작해본다.
아... 변지가 이렇게 예쁜아이였는데,
그동안 털속에 가려서 있었다니... ㅠ.ㅠ
견주분이 변지를 찾으러 와서 깜짝놀란다.
어쩜 아이가 이렇게 많이 변했냐면서 정말 많이 좋아하신다.
미용은 어떻게 해주는게 좋은지 몰랐다는 견주분께 몇가지 팁을 전해드렸다.
푸석해서 자주 뭉치고, 영양분 없어 보이던 털이 윤기 있어진걸 신기해한다.
그동안 코코넛오일로 맛사지를 해줬는데,
돌아가서도 일주일에 한번은 맛사지를 해주라고 권해드렸다.
변지는 그동안 몇번의 코코넛오일 맛사지로 푸석했던 털이 한결 윤기있어졌다.
생식기 털은 이렇게 다듬어줘야하고, 귀청소 열심히 해줘야하고 등등....
평소 변지가 가장 잘먹던 내가 만든 수제간식 '닭안심육포' 한봉지를 선물로 드렸다.
갑자기 좋아하던 간식 못먹게 되면 찾게 될까 싶어 드린 선물이었다.
그런데 펫시터 정말 못할짓인것 같다.
열흘뿐이었는데, 정이 옴팡들어
막상 보내려니 마음이 얼마나 허전하던지... ㅠ.ㅠ
정을 주지 않음 되는데 그게 어찌 마음처럼 되는것도 아니고..
냉정함 없음 펫시터도 못할것 같다.
그래도 변지를 보내며 마지막 모습 예쁘게 만들어 줄 수 있어 정말 다행이다.
우리 아이들과 뒹글며 지냈는데, 돌아가서 혼자있게될 변지가 혹여라도 외롭진 않을지..
변지야~ 돌아가서 더 많은 사랑 받으며 건강하게 잘 자라주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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