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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mpkin Time
마로니에공원의 화려한 공연 "금난새와 함께하는 돗자리 음악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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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학교 수업을 마치고 혜화역으로 향하는데... 어디에선가 익숙한 음악소리가 들린다.
아리랑을 연주하고 있는 국악기들의 아름다운 음악을 따라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로 발길을 돌린다.
리허설중인 국악팀.
지휘자님과 연주자들 몇몇이 왠지 낯이 익다.
자세히 보니 김일호 지휘자님과 락음국악단이다.
무슨공연을 준비하는건가 싶어 리허설중인 야외무대 객석이 앉아본다.
주변을 보니 순서안내가 있었다.
금일 저녁 19:00~20:30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마로니에공원 재개장 3주년을 기념하는
"100회 특집 금난새와 함께하는 돗자리 음악회"
잠시.. 고민했다.
오늘 색소폰 학원을 빠지고 이곳에 앉아 있고 싶었다.
추석연휴로 색소폰 연습을 일주일이나 못했는데... 안돼... 연습을 가자.
전날인 바로 어제 저녁 청라호수공원에서 열린 인천국악관현악단의 공연을 보고 왔기에
좀 더 쉽게 마음을 돌렸는지도 모르겠다.
무대를 벗어나 혜화역으로 향하며 몇번이나 고개를 돌려봤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좋은 공연에 발길을 돌린다는건 참 쉽지 않은 일이다.
그리고... 오늘도 열심히 색소폰 연습을 하고 들어온 나.
하루 연습을 빠진다고 아직 초보티 팍팍 내고 있는 나의 색소폰 소리가 나아지진 않겠지만,
오늘도 난 열심히 색소폰 연습을 하겠다는 나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켜냈다.
내일 아침 난 다시 패션학교로 향하며 고요해진 마로니에공원을 바라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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