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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지기 친구, 장어, 그리고 나. 본문

〓어제와 오늘

37년지기 친구, 장어, 그리고 나.

김단영 2016. 7. 6. 08:12

무섭게 내리는 장마비로 엄마집에 감자를 배달하러 가려던 계획도 취소하고, 

오랜만에 밀린 컴퓨터 작업을 해야지.... 하던 날이었는데.

37년지기 친구가 갑작스럽게 우리집에 급습(?) 했다.


아들 공부를 위해 외국에 함께 나가 있는 친구는 얼마전 한국에 들어왔다.

8월1일 출국이라고 하니 이번엔 다른때보다 한국에서의 시간을 여유있게 잡은 친구다.

냉장고엔 아무것도 없는데... 어떻하지?

집엔 장어와 명이나물만 있다고 하니 친구는 그거면 충분하단다.

그래.. 그냥 있는것만 먹자.


장어구이와 명이나물 장아찌.

친구의 탄사가 이어진다.

그동안 먹어오던 장어의 맛과 비교가 안된다며, 역시 바다장어의 고소함에 감탄 감탄...

명이나물 장아찌는 어떻게 담았냐며 비법을 메모한다.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일단 시도는 해보겠다는 친구.


장어탕수, 명이나물 장아찌, 장어구이가 주욱~~~ 놓여진다.

친구의 감탄사들이 이어진다...^^

뭘 이정도 가지고... ㅎㅎ


장어탕수는 처음 먹어본다며 어떻게 만들었는지 비법을 적어가야한단다.

다시 열심히 메모하는 친구.

친구야... 꼭 성공하길~~~ 바란다~~~~


오이 하나 급하게 새콤 매콤하게 무쳐놓고, 얼마전 담아놓은 잘 익은 열무김치.

그리고 호박만 넣고 끓인 된장찌게.

된장이 너무 맛있다며 또 비법을 묻는다.

된장, 고추장, 간장 만드는건 직접 해봐야 하다며... 다음에 친구에게 도우미의 기회를 주기로했다.


막걸리 한잔~

막걸리 잔을 처음 본다는 친구는 이 잔을 꽤나 탐을 낸다.

출국할때 이 잔은 꼭 사서 가져갈거라며...

조만간 친구집에 가야하는데... 그때 선물은 막걸리잔이 되지 않을까싶다.


우리집 방문 선물이라며 귀여운 컵세트를 꺼내놓는다.

아직 신혼인 우리에게 딱 어울리는 선물이라 생각했다며~~

내 삶의 절반쯤 살고 있는 중년의 나이지만, 그래 신혼은 신혼이다... ㅎㅎ

콧수염 아저씨와 팔걸이를 하고 있는 빨강모자.

음 귀엽다.


하루 종일 비가 내려 마음도 축축할것 같던 하루가 친구의 방문으로 밝아진 날이다.

어릴적 나의 단짝이었던 37년지기 나의 친구.

호호할머니가 될때까지 오래도록 추억을 나누었음 싶다.

2 Comments
  • my세상 2016.07.06 20:11 신고 이런 오래된 친구가 있다는건 정말 정말 감사한 일이져..
    저두 제 오래된 친구가 보고싶네여.. ^^

    전 갠적으로 장어탕수 한번 먹어보고 싶네여 정말 맛있을듯.. ㅎ ^^
  • 김단영 2016.07.07 18:15 신고 어린시절의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건 정말 좋은것 같아요.
    장어 탕수는 제가 생각해도 정말 사랑스런 요리같아요~~♡
    어렵지 않으니 기회되시면 한번 만들어보세요. 저보다 더 맛있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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