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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월출산(靈岩 月出山) 일출의 고요함 본문

〓여행을 말하다/산행일기

영암 월출산(靈岩 月出山) 일출의 고요함

김단영 2012. 10. 18.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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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42). 2012년10월18일 영암 월출산(809m) 100대명산

- 위치 : 전라남도 영암군 영암읍과 강진군 성전면의 경계에 있는 산

- 산행코스 : 개신리출발 → 천황사 → 구름다리 → 천황봉(809m) → 구정봉 → 억새밭 → 도갑사매표소

- 산행거리 : 9km

- 산행시간 : 7시간 

 

영암 월출산은 소백산계(小白山系)의 무등산 줄기에 속한다.

해안산맥의 말단부에 높이 솟은 산체는 견고한 석영반암과 분암류로 구성되어 있어 수목이 잘 자랄 수 없는 급경사의 지형을 이룬다.

기암괴석이 많아 남국(南國)의 소금강(小金剛)이라고도 불린다.

삼국시대에는 달이 난다 하여 월라산(月奈山)이라 하고, 고려시대에는 월생산(月生山)이라 부르다가, 조선시대부터 월출산이라 불러왔다.

천황봉(天皇峯)을 주봉으로 구정봉(九井峯), 사자봉(獅子峯), 도갑봉(道岬峯), 주지봉(朱芝峯) 등이 동에서 서로 하나의 작은 산맥을 형성하는데,

깎아지른 듯한 기암절벽이 많아 예로부터 영산(靈山)이라 불러왔다.

동쪽으로 장흥, 서쪽으로 해남, 남쪽으로는 강진만을 가로막고 있는 완도를 비롯한 다도해를 바라보고 있다.

도갑사(道岬寺)·무위사(無爲寺) 등의 사찰과 월출산 마애여래좌상(국보 144) 등을 비롯해, 뾰족한 암봉(岩峰)과 골짜기를 따라 폭포와 유적들이 산재해있다.

신라 말기에는 99개의 사찰이 있었다고 하며, 북쪽의 용추폭포(龍湫瀑布), 동쪽의 구절폭포(九折瀑布), 남쪽의 금릉경포대(金陵鏡布臺) 등이 절경을 이룬다.

예로부터 월출산 산자락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바위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고 경외감을 가져왔는데, 그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영암에 관한 것이다.

월출산에는 움직이는 바위라는 뜻의 동석(動石) 3개가 있었는데, 중국 사람이 이 바위들을 산 아래로 떨어뜨리자 그 가운데 하나가 스스로 올라왔다고 한다.

그 바위가 바로 영암인데, 이 동석 때문에 큰 인물이 많이 난다고 하여 고을 이름도 영암이라 하였다고 전한다.

월출산행을 너무도 서두르고 싶었던 나는 목요일 수업일정까지 바꿔가며, 월출산행을 택했다.

무박으로 가는 산행은 언제나 부담스럽다.

챙겨가야할것들도, 부족한 잠을 해결해야하는것도 심적인 부담으로 남겨진다.

새벽4시30분 월출산 입구에 도착해서 간단한 아침을 해결한다.

구름다리에서 일출을 봐야한다는 계획대로 조금은 급경사와 많은 계단들로 이루어진 구름다리까지 쉼없이 올라간다.

하지만 너무 빨리 도착해버린 구름다리.

한겨울의 매서운 바람만큼이나 온몸을 떨게했던 구름다리위에서 일출을 기다린다.

저 멀리 조금씩 붉은 기운이 올라올때마다 얼마나 가슴이 떨리던지 이날의 일출은 아직도 내 마음을 설레이게 하기에 충분했다.

 

 

 

 

 

 

나와 같은 방향으로 카메라를 들고 계신 저분의 카메라엔 일출이 어떤 색감으로 표현될까?

 

 

 

구름다리.

1978년에 천황봉으로 오르는 산 중턱에 길이 51m, 너비 0.6m의 구름다리를 놓았는데, 절벽 높이가 무려 120m나 된다.

 

 

구름다리에서 일출을 맞이하는데 1시간 정도를 소비했으니 내 몸은 이미 꽁꽁 얼어붙어 계단을 올라가기조차 힘들었다.

멀어지는 구름다리를 바라보며 천황봉으로 향한다.

 

 

 

구름다리를 지나 계단을 오르다보면 위로 바라보이는 바위.

얼마전 다녀온 운악산의 눈썹바위를 닮아있다.

 

 

 

 

 

천황봉으로 향하는 바위 위에 있는 한사람만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좁은 통로.

 

 

천황봉 (해발 809m).

주변에 바위도 나무도 없는 천황봉 정상에서의 바람은 발걸음도 휘청하게 할만큼 매서웠다.

 

 

 

 

도갑사 방향을 향해 하행이 시작된다.

중간에 억새밭을 지날 예정이다.

 

산에가면 남근석과 여성봉이 참 많다.

사람들의 관심들로 붙여지는 이름들.

저 바위틈 사이에 돌을 던져 그곳에 들어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말을 하며 뒤에 오던 사람이 몇번 돌을 던지더니 그곳에 안착한다.

환호성을 지르며, 무슨 소원을 빌어볼까 잠시 고민하는 소란스런 소리를 들으며 서둘러 발길을 재촉한다.

 

 

 

유난히도 바위가 많은 월출산.

바위끝에 위태로이 올려 있는듯한 바위.

그 위에 사람들이 올려놓은 작은 돌들이 소망탑을 만들고있다.

 

올라가기에도 무서워보이는 바위 위엔 저 작은 돌들을 어떻게 올렸을까 싶다.

 

 

 

구정봉으로 향하는길.

 

구정봉을 조금 앞둔 데크에서의 식사.

준비해간 미역국에 밥을 넣어 폭폭 끓인 내가 준비해간 음식은 매서운 월출산의 바람에 오그라진 몸을 녹이기에 충분했나보다.

아마 이날 먹은 음식중 가장 인기메뉴가 되지 않았나싶다.

 

 

 

 

 

 

 

 

 

 

 

 

 

 

헬기장.

 

억새밭.

 

 

 

 

 

 

 

 

억새밭을 지나 도갑사로 가는 하행길에서 만난 야생화, 버섯, 낙엽들로 편안한 하행길을 맞이한다.

 

 

 

 

 

 

 

 

도갑사 도선수미비 (道岬寺道詵守眉碑)

통일신라시대의 선승인 도선국사와 도갑사를 중창한 조선시대 수미왕사를 추모하는 비이다.

비문의 음기(陰記:비의 뒷면에 새긴 글)에 따르면 건립 동기는 옛날의 비가 마모되어 글자를 알 수 없자 승 옥습(玉習)이 이를 안타깝게 여겨

발원을 시작하였다는 것이다. 건립연대는 1636년(인조 14)에 시작하여 1653년(효종 4)에 완성하였다.

귀부(龜趺), 비신(碑身), 이수(螭首)가 구비된 석비로 도갑사의 부도전(浮屠田) 부근에 건립된 보호각 안에 보존되어 있으며, 최근 보물 제1395호로 지정되었다.

 

 

 

 

월출산의 포근함을 담고 있는 도갑사(道岬寺).

월출산(月出山)에 있는 사찰로 1984년 2월 29일 전라남도문화재자료 제79호로 지정되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사인 대흥사(大興寺)의 말사이다.

신라 말기에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창건하였으며, 조선 전기 1456년(세조 2) 수미(守眉)가 중건하였다.

과거의 화려함은 빈자리를 지키는 주춧돌과 커다란 석조의 모습에서 느낄 수 있을 뿐이고 한국전쟁의 화염으로 대부분의 모습을 잃어버린 지금의 도갑사는

크지 않은 전각들이 아담한 터로 단정하게 자리하고 있다. 무심코 통과하기 쉬운 소박한 전각이지만 60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제자리를 지켜온 건축물로,

우리나라 산문건축의 귀중한 자료가 되는 가치를 인정받아 국보로 지정되었다.

1999년 화재로 전소되었던 대웅전은 고려시대의 오층석탑과 새롭게 만들어진 석등이 알맞은 조화를 이루는 사찰의 중심이다.

대웅전 뒤편 산길을 따라 월출산 언덕에 자리하는 아담한 크기의 미륵전은 하나의 석재를 다듬어 완성한 불상을 모시고 있다.

 

 

 

 

 

 

 

 

 

 

 

 

 

 

도갑사로 내려오니 주변엔 오래된 보호수와 걷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질것 같은 아름다운 길들이 펼쳐진다.

 

 

정약용 남도 유배길.

 

문화생태탐방로.

 

월출산에서의 나의 유일한 사진.

 

돌아가는길.

월출산은 그동안 내가 보아온 일출중 최고라고 할만큼 나에겐 큰 의미를 남겼다.

그곳에서 내 마음속에 그려본 그림들을 아름답게 만들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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