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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알프스 하늘억새길의 소중했던 하루 본문

〓여행을 말하다/산행일기

영남 알프스 하늘억새길의 소중했던 하루

김단영 2012. 10. 2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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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44). 2012년10월28일 영남 알프스 영축산1081m, 신불산1209m, 간월산1083m 

- 위치 : 경상북도 경주와 청도, 울산광역시, 경상남도 밀양과 양산의 5개 시군에 걸쳐 있는 높이 1000m 이상 되는 7개의 산군(山群).

- 산행코스 : 청수좌골 → 영축산(1,081m) → 신불재 → 신불산(1,209m) → 간월재 → 간월산(1,083m) → 배내봉 → 배내재

- 산행거리 : 13km

- 산행시간 : 8시간 

 

영남 알프스는 영남 동부지역에 위치한 해발 1,000m 이상의 7개의 산군이 유럽의 알프스처럼 아름답다는 의미에서 이름이 붙여졌다.

태백산맥의 남쪽 끝자락에 자리하고 있으며, 낙동강과 평행을 이루며 형성되어 있다.

<영남 알프스의 7개의 산군>

가지산(1,241m), 운문산(1,188m), 천황산(재약산:1,189m), 신불산(1,159m), 영축산(1,081m), 고헌산(1,034m), 간월산(1,069m) 

 

영남 알프스는 유난히도 나와 일정이 계속 어긋났던 곳이다.

이번엔 오히려 전날 비로 인해 주왕산행이 취소 되면서 갈 수 있게된 영남 알프스.

서울에서 약400km를 가야하는 거리의 부담이 있었지만, 그곳의 아름다움을 담을 수 있다는 이유 하나라면 그 이상의 거리도 가야할 이유가 충분했다.

이번산행의 리딩자는 백두대간팀을 리딩했던 대장이었다.

오랜 산행과 리딩 경험에서 다져진 리딩자의 모습은 어느것 하나 흠잡을곳이 없었다.

리딩자의 산행엔 늘 따라다니는 백두대간팀이 이날 산행의 절반이상을 차지했다.

아직 산행에 많이 미숙한 나에겐 이번 산행이 그리 편안하지만을 않을거란 약간의 부담감으로 다가왔다.

 

<산행 코스>

처음 계획은 배내고개를 시작으로 청수좌골로 내려올 예정이었으나, 많은 등산객들이 예상되어 반대로 진행했다.

청수좌골을 시작으로 영축산, 신불재, 신불산, 간월재, 간월산, 배내봉, 배내고개까지 내려오는 산행코스로 진행했다.

 

새벽4시30분 청수좌골에서 산행이 시작되었다.

약1.5km 정도의 거리는 깔딱을 치고 올라가야하는 길이다.

어둠속에서 편안히 다져지지 않은 산행길이어서 발걸음이 종종걸음을 친다.

랜턴을 사용하지 않아도 될만큼 앞을 구분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을때 앞에 펼쳐진 억새밭의 광활함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영축산으로 오르는길 바람때문에 표정이 온전치 않다.

 

 

 

 

 

먼저 와 사진을 찍느라 분주한 일행들과 함께 영축산이 보인다.

 

 

 

 

영축산에서 오던길로 내려와 신불재로 향한다.

 

 

 

 

 

신불재에서 아침식사를 하는둥 마는둥 마음이 급하다.

앞에 펼쳐진 신불산으로 향하는 길의 아름다움에 빨리 걸음을 재촉하고 싶어진다.

 

 

영남 알프스 전체 종주 코스가 약 65km.

그래서 이곳은 비박을 하며 종주를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데크마다 자리잡은 텐트들이 오히려 운치를 더하는듯 하다.

 

 

신불산으로 오르는 길.

 

 

 

 

신불산엔 정상봉이 4개나 있다.

아마 바위의 태극표시가 가장 오래된것이 아닐까 하는 느낌이든다.

 

 

 

 

 

 

간월재로 향하는 길.

 

 

 

 

간월재가 보인다.

산맥마다 구름으로 만들어지는 구름그늘이 몽골에서 봤던 모습과 많이 흡사하다.

 

 

 

 

간월재에도 데크마다 비박 텐트들을 쉽게 보게된다.

 

간월재를 지나 간월산으로 향한다.

 

 

 

 

 

 

 

간월재를 지나 배내봉으로 향하는 길.

 

 

 

 

배내봉.

 

배내고개로 향하며 하행이 시작된다.

 

영남 알프스에는 가을엔 억새와 갈대로 유명하지만, 봄엔 철쭉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양옆으로 빼곡한 철쭉나무와 중간에 몇개씩 섞여있는 진달래 나무들이 꽃자주색으로 물들일 봄을 기다리고있다.

 

배내재에 가까와질수록 여느산에서나 볼 수 있는 산책길같은 길을 만나게된다. 

피곤함과 날씨로 계속 엇갈려 조금은 힘들게 오게되었던 영남 알프스.

오늘 산행의 소중한 인연은 오래도록 내 가슴속에 남아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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