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Pumpkin Time

합천 가야산(伽倻山)과 해인사 본문

〓여행을 말하다/산행일기

합천 가야산(伽倻山)과 해인사

김단영 2012. 10. 6. 21:20
728x90
SMALL

산행(39). 2012년10월6일 가야산(1,430m) (100대명산) 

- 위치 :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가천면·수륜면과 경상북도 성주군에 걸쳐 있는 산

- 산행코스 : 백운동탐방센터 → 만물상 → 상아덤 → 칠불봉(1,433m) → 상왕봉(象王峯,1,430m) → 중봉 → 해인사

- 산행거리 : 9km

- 산행시간 : 8시간 (해인사 탐방시간 포함)

 

가야산은 주봉인 상왕봉(象王峯, 1,430m)을 중심으로 두리봉(1,133m), 남산(南山, 1,113m), 단지봉(1,028m), 남산 제1봉(1,010m), 매화산(梅花山, 954m) 등

1,000m가 넘는 고봉들이 마치 병풍을 친 듯 능선이 둘러 있고, 그 복판에 우리 나라 3대 사찰 가운데 하나인 해인사와 그 부속 암자들이 자리하고 있다.

주봉은 상왕봉(1,430m), 최고봉은 칠불봉(1,433m)이다.

가야산은 오묘하고 빼어난 산세를 지니고 있어 사시사철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가을산을 즐기고자 하는 등산객들에겐 요즘이 성수기이기에, 줄서서 가야하는곳이 가야산이다.

당일 일정을 무박으로 변경한 리딩자의 결정으로 여유있는 산행을 할 수 있었다.

금요일 11시30분 모이는 시간이었으나, 잠을 이기지 못하고 있는 나에게 모임시간에 늦는 엄청난 실수를 하게됐다.

준비해놓은 음식들과 랜턴을 챙기지 못하고 차에 올랐다.

백운동탐방센터에 도착해 간단히 아침을 챙겨먹고 새벽5시부터 산행이 시작되었다.

만물상으로 향하는 1km 지점은 많이 가파른 길이었다.

랜턴이 없어 발걸음이 많이 조심스러웠다.

 

6시가 넘으면서 점점 밝아지기 시작했지만, 예상치 못한 비로 우중산행이 되었다.

하지만, 짧은 거리, 적은 비의 양으로 산행에 불편을 주는 정도는 아니었다.

이런 날씨탓에 조금은 기대하고 있었던 일출은 볼 수 없었지만, 날이 밝으며 시야에 들어오는 가야산 운해의 아름다움은 발길을 멈추게 하기에 충분했다. 

 

 

 

 

가야산의 운해와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 만물상의 아름다움을 담기에 분주했다.

한동안 비가 오지 않아 발끝에 바스락거리는 낙엽소리는 발걸음마저 가볍게했다.

 

일행이 꺼낸 과일 중 작은 사과.

이렇게 작은 사과가 제대로 맛이 들었을까 싶었는데, 아삭함과 함께 전해주는 맛이 신기하리만큼 맛있었다.

 

 

붉은 단풍 나무.

단풍나뭇과의 단풍나무인데, 키가 작고 모양이 둥글고, 잎이 항상 붉어 아름답다. 주로 관상용으로 재배한다. 

 

 

 

 

<칠불봉 / 해발 1,433m>

 

봄, 여름 산행에서 많이 만났던 버섯도 이젠 모습을 감추고 싶어질때가 되어가는듯하다.

고목에 풍성히 솟아 올라있는 야생버섯.

 

 

 

칠불봉을 지나 가야산의 정상 상왕봉으로 오르는 계단이 아름답다.

 

<상왕봉 / 해발 1,430m>

상왕봉은 소의 머리처럼 생겼고 오랜 옛날부터 산정에서 행해졌던 산신제의 공물을 소에 바치고 신성시 해왔다고 하여 우두봉이라고 불리우며,

상왕봉의 "상왕"은 <열반경>에서 모든 부처를 말하는 것으로 불교에서 유래한 것이라 한다.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가을 단풍은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끼게 하고, 눈 덮인 가야산 설경은 한 폭의 풍경화를 보는 듯하다.

 

 

함께한 분들.

 

상왕봉에서 내려다보니 그늘 한점 없는 뜨거운 햇살아래 식사를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가야산이라면 그늘이 아니어도 좋은것만 같다.

아마 그들도 나와 같은 생각이지않았을까?

 

 

해인사 방향으로 하행길에 접어들며, <서성재 지킴터>에서 잠시 쉬어간다. 

 

 

 

 

 

가야19명소인 봉천대(奉天臺)는 하늘에 기우제를 지내던 곳이다.

 

약 4.4km의 짧지 않은 거리의 하행길이지만, 산림욕을 즐기는듯한 느낌으로 즐겁게 내려왔다.

 

 

 

 

짧은 거리지만, 통나무 다리를 건너는게 나에겐 조금 무서웠다.

 

 

 

 

 

 

 

 

 

 

 

해인사(海印寺)

가야면(伽倻面) 가야산 남서쪽에 있는 사찰로 고려시대 팔만 대장경이 소장되어있는 곳이다.

불(佛), 법(法), 승(僧) 불교의 삼보 가운데, 부처님의 가르침인 ‘법’을 담고 있는 법보사찰 해인사이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12교구 본사로서 2009년 12월 21일 사적 제504호로 지정되었다.

신라 제40대 애장왕(哀莊王) 때의 순응(順應)과 이정(利貞)이 당나라에서 돌아와 우두산(牛頭山:가야산)에 초당(草堂)을 지은 데서 비롯된다.

그들이 선정(禪定)에 들었을 때 마침 애장왕비가 등창이 났는데 그 병을 낫게 해주자, 이에 감동한 왕은 가야산에 와서 원당(願堂)을 짓고 정사(政事)를 돌보며

해인사의 창건에 착수하게 하였다. 순응이 절을 짓기 시작하고 이정이 이었으며, 그 뒤를 결언대덕(決言大德)이 이어받아 주지가 되었다.

918년 고려를 건국한 태조는 당시의 주지 희랑(希郞)이 후백제의 견훤을 뿌리치고 도와준 데 대한 보답으로 이 절을 고려의 국찰(國刹)로 삼아

해동(海東) 제일의 도량(道場)이 되게 하였다.

1398년(태조 7)에 강화도 선원사(禪源寺)에 있던 고려팔만대장경판(高麗八萬大藏經板)을 지천사(支天寺)로 옮겼다가 이듬해 이 곳으로 옮겨왔다.

이 사찰은 창건 이후 일곱 차례의 대화재를 만나 그때마다 중창되었는데, 현재의 건물들은 대개 조선 말엽에 중건한 것들로 50여 동에 이른다.

창건 당시의 유물로는 대적광전(大寂光殿) 앞뜰의 3층석탑과 석등 정도가 있을 뿐이다.

특히 국보 제32호인 대장경판과 제52호인 대장경판고(大藏經板庫) 및 석조(石造) 여래입상(보물 264)은 유명한데, 불가사의한 일은 몇 차례의 화재를 당하면서도

팔만대장경판과 장경각만은 화를 입지 않고 옛 모습 그대로 있는 일이다.

그 밖에 주요 문화재로 보물 제518호인 원당암 다층석탑 및 석등, 보물 제128호인 반야사 원경왕사비(般若寺元景王師碑)도 있다.

 

 

 

 

 

 

 

 

 

 

 

 

 

 

팔만대장경

대장경이란 범어로 ‘세 개의 광주리’라는 뜻으로, 부처님의 말씀을 담고 있는 경(經), 부처를 따르는 사람들이 지켜야 알 도리를 밝히고 있는 율(律),

부처의 가르침을 해석하고 있는 론(論)으로 구성된다.

세계적으로 여러 종류의 대장경이 있지만 그 완성도 면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 바로 팔만대장경이다.

경판의 개수가 팔만 개라 해서 이름 붙었으며, 경판의 크기는 가로 70㎝, 세로 25㎝, 두께 3.5㎝로 양면에 한 자 1.5㎝ 크기로 450여 자의 글자가 새겨져 있다.

이곳은 사진 촬영이 철저히 금지되어 있어, 입구현판만 남길 수 있었다.

 

 

 

 

 

 

 

 

 

 

 

해인사의 고사목.
서기 800여년 신라시대 식수된 나무이다.
해인사와 더불어 1,200여년을 살다가 1945년 수명을 다하여 둥지만 남아있는 모습이다. 

 

 

 

산행을 시작한지 6개월째.

아직 산은 잘 모른다. 그리고 아직 부족함 투성이다.

하지만, 한번, 두번... 횟수를 거듭할 수록 난 분명 행복해지고 있다.

산은 늘 같은 자리에 있지만, 산은 갈때마다 늘 나에게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서 산행을 멈출 수 없다.

가장 좋은 산은 없다.

가장 화려한 산도 없다.

가장 초라한 산도 없다.

내가 가는곳, 내가 오르는 곳이 최고의 산일것이다.

그런 최고의 산에 오를 수 있는 난 분명 행복한 사람이다.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LIST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