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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dos to 단영" 본문

〓여행을 말하다/해외여행

"Kudos to 단영"

김단영 2016. 3. 27.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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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들고 무언가를 열심히 찍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면 누군가 말을 걸어올때가 많다.

대부분 사진과 관련된 인사말이다.

오늘도 누군가 말을 걸어온다.


공원 벤치에 홀로 앉아 계시던 백인 할아버지...



할아버지와 처음 대화는 원활했다.

서로 인사를 나누고, 간단한 개인적인 얘기들이 순조롭게 오간다.

그리고... 할아버지가 질문을 한다.

나에게 무슨 사진을 찍느냐고 물어보고, 사진찍는걸 좋아하느냐고..

나도 여기까진 별 문제 없이 답을 한다.

공원 이곳저곳을 담고 있다고... 사진 찍는걸 좋아한다고..


그런데.. 할아버지의 질문이 점점 길어지고, 모르는 단어들이 섞여나오기 시작한다.

머리속에 혼란이 오기 시작하며.... 할아버지 질문에 알아들은것들만 몇마디 답을 한다.

할아버지의 눈동자에 물음표가 그려진다.

물론 이건 지극히 내 소극적인 생각에서 나온 환상이겠지만....

그리고 헤어짐의 인사를 나눈 후 돌아선다.


아.... 이럴때 끝까지 오래도록 얘기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영어가 좀 더 원활하다면 이곳에 있는 동안 조금 더 즐겁게 즐길 수 있을듯한데...


미국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날 내가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은.

"Kudos to 단영"


영어를 꼭 잘해야할 필요는 없지만, 잘하고 싶은 욕심은 버릴 수 없다.

여기 있는 동안 조금 더 익숙해지고,

표현에 조금 더 자신감을 갖게되길 바라며...

한국으로 돌아갈땐 지금보다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생긴 내 모습을 보고 싶다.

그리고 꼭 나 자신에게 칭찬의 말을 해주고 싶다.

"Kudos to 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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