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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을 위한 맛있는 도시락 본문

〓여행을 말하다/해외여행

등산을 위한 맛있는 도시락

김단영 2016. 3. 25.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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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에게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을 꼽으라면 무엇일까?

아마 그 종류가 무엇이든 상관없이 한국에서 가져온 음식이라면 뭐든 환영받지 않을까 싶다.

 

미국에 도착해 처음으로 오빠 산행을 따라가는 날.

이날 준비한 산행 도시락은 고구마묵, 도토리묵이다.

엄마가 직접 고구마로 만든 고구마묵가루와 직접 도토리 껍질을 까서 만든 도토리묵가루이다.

이건 한국에서도 귀한 음식이다.

 

 

묵을 만드는 게 간단한 듯한데... 의외로 성공률이 높지 않은 것 중 하나다.

묵가루 1 : 물 5

이 비율만 잘 지키면 웬만해선 실수할 일은 없을 듯.

 

처음엔 강불에서 끓어오를 때까지 잘 저어주며 끓이다가

약불로 줄여 소금, 참기름을 넣고 저어주며 끓여준다.

 

불을 끄고, 뚜껑을 덮고 약 5분가량 두었다가 묵을 굳힐 그릇에 옮겨 놓으면 묵 만들기 끝.

 

집에서 만든 묵은 뚝뚝 끊어지지 않고, 쫀득한 느낌이 많다.

늘 집에서 묵가루로 묵을 만들어먹다 보니 시판 중인 묵은 잘 사 먹지 않게 되는 듯....^^

 

상추, 쑥갓, 오이, 파, 마늘.... 장 봐온 야채들을 식탁 위에 펼쳐 놓는다.

 

묵을 야채와 함께 양념해서 가져가면 물이 많이 생기고, 맛도 떨어진다.

산에서 바로 무쳐먹을 수 있게 야채와 양념장을 따로 준비해야 한다.

오이, 당근 썰어서 준비하고, 상추, 쑥갓도 준비한다.

양념장엔 참기름, 깨소금 넉넉히 넣어 준비한다.

 

전날 밤 만들어 놓은 묵이 찰랑찰랑 잘 굳어있다.

가지런히 썰어 통에 담아준다.

 

묵, 야채, 양념장 준비하고, 모두 담아 섞을 수 있는 큰 비닐과 비닐장갑을 준비하면 산행 준비 끝.

땀 흘린 후 산에서 먹는 도토리묵무침과 막걸리 한잔.... 음.... 생각만 해도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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