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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능선을 바라보며 북한산의 봄을 느껴본다 본문

〓여행을 말하다/산행일기

의상능선을 바라보며 북한산의 봄을 느껴본다

김단영 2016. 2. 12.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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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209). 2016년2월10일 북한산

산행거리 : 8.7km



산에 가려고 이른 아침 부터 서두른다.

맑은 햇살을 보니 어느 코스로 가도 좋을듯하다.

북한산으로 향했다.

산행코스를 정하지 않고, 무작정 진관사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해본다.

 

설 연휴의 마지막날.... 주요 코스마다 등산객들로 많을듯하여 조금 한가한 코스를 선택해본다.


진관사 방향으로 향하는 한무리의 산악회 팀을 앞서 보내고, 둘레길 9구간으로 향한다.

북한산 둘레길 9구간 북한산 누리길은 쉴 수 있는 공간도, 편안한 의자도, 그늘을 만들어 주는 큰 나무들도 무성한 길이다.




여름이면 노랑색으로 물들어 있는 은행나무 길이다.

앙상한 겨울의 모습도 꽤 운치있다.


연탄재 앞에 있는 장승.

눈이 매워 눈을 찡그리고 계신건가요?



오늘 나와 함께 길을 나선 나의 짝꿍.

처음 암진단을 받았을땐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듯 가슴을 수백번 쓸어내렸는데... 시간이 약이 되고 있는듯하다.

수술 잘 받고, 음식 조절 잘 하고, 힘들다는 항암치료도 잘 받아가며 운동을 시작한 모습이 얼마나 좋은지...

오늘의 감사한 순간을 살짝 담아본다.




북한산 둘레길 9구간을 지나고, 10구간 내시묘역길로 접어든다.




나무에도 영양제들이 콕콕~~~

병충해 없이 건강하게 자라 올 여름도 시원한 그늘과 좋은 공기를 만들어주길~~


의상능선길을 바라보며 용출봉 방향으로 향한다.




용혈봉과 용출봉이 시원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늘 올르내리던 반대편 바위길은 오늘도 사람들이 많겠지?




반대편 의상능선길.


이곳을 지날때면 꼭 사진 한장을 남기곤 했는데, 오늘은 모처럼 여유로운 모습의 바위만 담아본다.


지나온 길을 바라보며 잠시 주춤한다.

용혈, 용출봉을 올라갈까 말까?

퇴원 후 늘 평지 트레킹만 하던 남편이 이렇게 산을 오른건 처음인듯하다.

음... 산은 언제나 이곳에 있는데, 욕심내지 말자.

지난주말 항암치료 후 부작용 증상으로 조금 힘들어하는 남편을 보며...

용출봉을 오르기 전 왼편 하산길을 택했다.



하산은 처음 시작했던 9구간으로 내려와 은행나무길을 만난다.


산행이 끝난 후 다시 만난 이 길은 햇살의 방향이 바뀌며, 사진의 느낌도 바뀌었다.



지난 주 다녀온 산의 느낌과 오늘 다녀온 산의 느낌은 많이 달라져있었다.

내가 느끼지 못한 사이 봄은 이미 가까이 다가와있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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