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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mpkin Time
풍성함 가득한 농부의 하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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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농작물들.
약 250평의 하우스.... 참 일이 많다.
오늘 하루는 하우스에서 보내기로 하고..... 식사도 든든히 챙겨본다.
하우스 한쪽에 마련된 그늘과 테이블.
불과 얼마전까지만해도 그늘이라해도 더워서 잠시 앉아 있기도 힘들었는데...
이젠 앉아 있는 의자와 한몸이라도 될듯 일어나기가 싫다.
바로 가을바람의 유혹때문이다.
가을 바람의 달콤함에 빠져 점심 자리를 펼쳐본다.
오늘 준비한 점심은 삼겹살.
이젠 얼마 남지 않아 아껴먹고 있는 맛있는 묵은지...
묵은지와 함께 삼겹살이 맛있게 익어간다.
그리고.... 시원한 맥주 한잔.
하우스 밭일을 하며 이곳 저곳 모기에 물리고... 자잘한 상처가 나기도 하지만...
살얼음 동동 띄워진 한잔의 맥주가 이 순간은 최고의 선물이다.
시간이 부족해 많이 신경을 쓰지 못했는데...
많은 것들을 얻게 해준 이곳.
얼어붙은 땅에서 섬초를 수확하고,
많은 분들에게 나누어도 남을만큼 풍성함을 선물해준 하우스에서의 땀의 시간들이 올해 나에겐 가장 소중했지 않았나싶다.
하우스의 흙과 푸르른 가을 하늘이 그저 감사한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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