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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들이 노닐던 곳 "선유도" 본문

〓여행을 말하다/국내여행

신선들이 노닐던 곳 "선유도"

김단영 2015. 9. 14.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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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도 섬 여행을 좋아하지만, 일년이면 몇번 겨우 시간내어 잠시 다녀오는게 전부이다.

좋아하는 만큼 자주 가면 얼마나 좋겠는가?

어쩌면 그런 안타까운 시간들이 있기에 섬여행을 더욱 동경하는지도 모르겠다.

 

16개의 유인도와 47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진 섬의 군락을 고군산군도라 칭한다.

이곳 중 신선들이 노닐던 곳이라는 선유도를 찾았다.

 

선유도로 향하는 유람선을 타기 전 지도를 살펴본다.

1박2일의 시간을 내어 이곳에 온다면 섬을 모두 둘러볼 수 있을듯도 한데... 오늘은 섬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되지 않는다.

그 짧은 시간동안 얼마나 둘러볼 수 있을까?

 

우리를 선유도로 안내할 유람선이다.

이곳에서 선유도까지는 약 20분이면 갈 수 있지만, 주변과 선유도섬을 돌며 설명을 들으며 약 50분 정도 배를 타게된다.

고군산군도의 섬들을 배에서 보며 갈 수 있다니 조금은 기대도 된다.

 

배에 타면 늘 보게되는 모습이다.

갈매기 새우깡으로 유혹하기....^^

농심이 갈매기를 먹여살리는걸까?

아님... 갈매기가 농심을 먹여살리는걸까?

 

배를 따라 갈매기들이 따라오지만, 새우깡은 물지 않는다.

유람산 선원 아저씨의 말로는...

갈매기들이 새로운 처음보는 배에서 주는 새우깡은 먹지 않는단다.

우리가 타고 가는 배가 오늘 첫 출항이란다.

그래서... 새우깡을 물지 않는거라고...

 

하늘이 흐리다.

비가 오지 않는걸로 감사해야 하는걸까?

아님... 맑지 않는 하늘을 원망해야 하는걸까?

 

조타실(操舵室).

작고 소박한 조타실의 모습이다.

그동안 배를 타며 보아온 조타실 중 가장 작은 공간인듯싶다.

이곳에서 열심히 주변의 모습들을 설명해주시는 선장님.

 

선유도의 기도등대가 보인다.

드디어 도착.

 

정면에 보이는 망주봉.

오늘의 첫 목적지가 될 것이다.

 

섬에 도착하니 하늘의 검은 구름이 더욱 더 엄습해오더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ㅠ.ㅠ

 

오락 가락 몇방울 떨어지던 빗방울은 다행히 잠시 멈춰주었다.

망주봉으로 향한다.

 

불뚝 솟아올라와 있는 망주봉.

 

 

망주봉(望主峰)

높이 152m로, 2개의 바위산으로 이루어져있다.

선유도에 유배된 한 서비가 이곳 바위산인 망주봉에 올라 한양쪽을 바라보며 임금을 그리워하여 망주봉이라 불리워졌다고 한다.

 

 

왕고들빼기.

 

닭의장풀.

 

나팔꽃.

 

<망주봉에 올라 바라보는 선유도의 모습>

 

 

 

 

 

 

 

 

 

그리고... 망주봉 아래에서는.....?

이것 저것 준비해온 것들을 하나씩 꺼내어 놓으니 한상 거나하게 차려진다........^^

 

선유도섬은 자전거로 돌아보아도 좋은곳이다.

스쿠터, 관광차량등을 이용할 수 있다.

 

선유도 해수욕장의 해변길을 따라 장자댁 방향으로 향한다.

 

 

우뚝 솟은 스카이라인.

솔섬까지 이어지는 외줄타기의 스릴을 느껴보는것도 나름의 재미인듯 하지만,

겁많은 나에겐 보는것만으로도 아찔하다.

 

 

 

 

 

스카이라인에서 바라보는 선유도 해수욕장.

하늘이 더욱 어두워지는듯하다.

 

 

 

 

 

초분공원 오르는 길.

 

해안지방 장례풍속을 재현해놓은 초분공원.

 

그런데... 아무것도 없다.

아니... 있지만, 모두 훼손되어 잡풀만 무성하다.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공사안내도.

어떤일이든 찬반이 존재하듯.... 이곳 역시 조용하진 않은듯하다.

 

장자도 섬을 연결하는 장자교.

 

 

 

 

장자교 아래에서 낚시를 즐기시는 분들.

월척을 잡으셨는지... 떠들썩하다.

 

 

 

배 시간때문에 다시 선착장으로 가는 길.

그런데.... 검은 구름이 조금씩 사라지기 시작하더니... 점점 파란 하늘로 바뀌어간다.

선유도를 떠날때가 되서야 맑아지다니...

아... 하늘이 얄밉다.

 

 

 

 

 

 

 

 

 

 

 

코스모스에 야무지게 붙어있는 자벌레.

벌레.. 너 참... 힘들겠구나? ㅎㅎ

 

 

 

 

 

오늘 함께 온 산악회 분들 한컷.

 

그리고... 그 모습을 담는 분들은 다른분의 렌즈에 담겼다.

오늘 유일한 나의 모습이 이곳에 남겨졌다.

 

아쉬운 발길을 돌린다.

하루종일 보질 못했던 햇살을 돌아가는 선착장에서 보게 된다.

어쩜 이리도 발길이 안떨어지게 만드는지....

 

올때는 어둑한 모습이었지만, 돌아갈때라도 맑은 모습을 보게되는구나.

마지막 모습을 아름답게 보고 가게 되어.... 그래도 참 다행이다.

 

 

어둑했던 하늘로 보던 섬들이 하늘빛 하나로 이렇게 달라 보이다니...

 

 

 

 

 

 

 

 

 

작년 봄에 다녀왔던 멀리 보이는 신시도.

참 아름다웠던 시간들로 기억되는 곳이다.

 

2014/03/03 - [여행을 말하다/산행일기] - 주상절리 닮은 고군산군도 신시도


 

다시 돌아온 야미도 선착장.

 

이곳 군산까지의 왕복 8시간.

그리고.. 선유에도 머문 시간은 3시간.... ㅠ.ㅠ


신선이 노닐던 곳이었다는 말처럼 선유도는 아름다운 곳이었다.

하지만...

너무도 상업적으로... 관광사업으로 치장되어 있는 모습이 그리 좋아보이진 않는다.

작년에 신시에 왔을때도, 오늘 선유도에 왔을때도 보게되는 이곳 저곳 공사중인 모습들.

아직 무얼 그리 더 만들어야하고, 무얼 그리 더 변화시켜야 하는걸까?

 

푸르른 잎 사이 사이로 가을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바다 바람도 이젠 찬기운을 담기 시작했다.

차가운 가을 바람과 함께 선유도의 짧은 여행길을 소중히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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