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촌부(村夫)
- 에움길 걷다
-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
- 여행카페
- 김치앤치즈의 Life, Travel & English
- 인천서구청 블로그 노을노리
- 계양구청 공식 블로그
- 하고싶으면 하는거야!
- 인천광역시 서구청
- 인천광역시 계양구청
- 인천광역시 남동구청
- 산림청
- 창조경제의 시작, 남동구
- 산림청 대표 블로그
- Kien's story
- 제이의 이야기
- LOCK&LOCK 커뮤니티사이트
- 이금기소스 요리전문 블로그
- 내다보는 (창)
- 오스트리아,그라츠! 지금은 린츠
- 몽실언니의 영국일기
- 옷에 달라붙는 먼지처럼 세월에 달라붙는 추억들
- hCard 1.0.1 XMDP profile
- 칼퇴의품격
- Love Letter
- GENTLE DOG
목록전원생활 (33)
Pumpkin Time
100세 시대라고 하는 요즘... 인생의 절반을 살았다라고 할 나이가 되었다. 그리고... 한 남자를 만났다. 그리고... 결혼을 약속했다. 그는 농부다. 그리고 나도 농부가 되었다. 미나리를 다듬을때 가끔 거머리가 나오면 기겁을 하고 날뛰던 내가... 옥수수를 껍질을 깔때 나오는 작은 자벌레를 봐도 기겁을 하고 날뛰던 내가... 뜨거운 여름 나무가 주는 시원한 그늘을 찾았을때도 송충이며, 작은 벌레들이 나타나면 기겁을 하고 날뛰던 내가...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만 살면서 흙이라고는 만져본적도 없는 그런 내가... 아무것도 모르는 그런 내가... 농부가 되었다. 지금도 벌레는 무섭지만, 점 점 흙이 좋아지고 있다. 그가 하고 있는 천년초 밭을 보며, 처음엔 그냥 바라만 봤지만, 지난 가을 수확의 기쁨..
겨울철에 필요한 영양을 가득 담은 섬초 수확을 시작했다. 250에 가득 채워진 섬초는 뜯어도 뜯어도 끝이 없다. 하지만 이 많은 양은 판매할 목적이 아닌 주변분들에게 나누어주기 위해 남겨두었다. 추위에 얼었다 녹었다를 반복하면서 잎이 두껍고 식감이 더욱 좋은 겨울 시금치 "섬초" 기름진 황토흙에서 건강하게 자란 섬초를 수확하는 시간이 힘들기 보다는 즐거움이 더 크다. 박스에도 담고, 비닐에도 담고... 이렇게 수확한 섬초를 차에 가득 실어 주변이 소중한 분들에게 나누었다. 섬초를 받은 분들에게 고맙다며, 맛있다며 오는 연락이 힘든것도 잊게 하는듯하다. 올해도 다양한 농사들로 나의 소중한 분들에게 건강함을 나누게 되길 소망해본다.
그동안 천년초 농사만 했지만, 올해는 고추농사와 묘목 몇가지를 추가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작은 실패라도 하지 않기 위해선, 다양한 정보를 내것으로 만드는것이라 생각하기에 오늘도 공부... 공부.....^^ 황토흙이 너무 좋아 뭘 심어도 잘 자라는 하우스. 이곳에 지렁이 비료를 해줄 예정이다. 250평 하우스에는 100평은 고추공사를 짓고, 나머지 150평은 주말농장으로 분양할 예정이다. 이곳 땅을 보고가신분들은 모두 땅의 상태를 보고 흡족해하시니... 분양하는 나도 기분이 좋아진다. 다음달 이곳에 고랑을 만들고, 구획작업을 하고 나면.... 파릇파릇 모종들이 심어지겠지? 이 밭에 있는 시금치들을 지인들에게 모두 나누어줄것이다. 이 어마어마한 양의 시금치들이 내가 알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 좋은 선물이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