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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백혈병투병 (12)
Pumpkin Time
선생님께 백혈병이라는 말을 듣고 많이 울고 많이 힘들었지만 정신을 차려야 했다. 생존 확률 50%. 난 살아남는 50%에 포함이 되고 싶었다. 아니 반드시 그래야 한다. 그러려면 마음 단단히 먹어야 했고, 눈물만 흘리고 있어서는 안 됐다. 미래에셋 FC로 있는 친구에게 전화해서 물었다. '나 백혈병이래 나 보험 들어놓은 것 중 받을 수 있는 보험 있는지 확인 좀 해줄래?' 친구 : '당연히 보험금 나오지. 너 많이 나올 거야 암이잖아 게다가 고액암이어서 넌 많이 나올 거야' 나 : '아니 나 암이 아니고 백혈병이라고' 친구 : '그래 백혈병이 혈액암이야' 암?? 내가 백혈병에 대해서 이렇게 모르고 있었구나 싶다. 혈액암^^ 들어본 적은 있다. 그런데... 백혈병이 혈액암인지 몰랐다. 어쩜 이렇게 무지했는..
2021년 8월 18일 화이자 코로나 백신 1차 접종. 남들보다 조금 늦은 1차 접종이었다. 접종하러 가기 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접종을 미룰까 말까 많이 고민이 되었지만, 가게를 운영하고 있었기 때문에 접종 완료가 되어야 손님들도 편하게 오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접종 센터로 향했다. 접종 전 체온은 37.4℃ 37.5℃ 넘어가면 백신을 맞을 수 없다고 하는데, 백신을 맞을 수 있는 마지노선이었다. 1차 접종을 마치고 돌아와 다음 날까지 하루 동안 꼬박 진통제만 먹고 누워있었다. 2021년 8월 19일 피부과. 약 일주일 전 우측팔에 벌레한테 물린 듯한 상처가 점점 부풀어 올라 마치 봉와지겸인듯 보여 피부과를 찾았다. '벌레한테 일주일 전에 물렸고, 가렵고 점점 부풀어 올라 봉와지겸인듯 의심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