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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mpkin Time
오후 수업을 하러 도착하니 쿠키 굽는 향이 가득하다. 수업 보조교사인 분께서 오전 수업때 쿠키만들기를 했다며, 쿠키 한봉지를 선물로 주셨다. 나에게 주려고 따로 정성껏 만드셨다며... 한땐 제빵에 재미를 붙여 쿠키와 각종 빵을 만드는데 시간과 노력을 꽤니 투자했었는데... 만드신분의 정성으로 더욱 맛있는 부드러운 쿠키로 황사낀 쌀쌀한 오후를 포근하게 맞이한다.
계속 이어지는 스트레스로 머리까지 지끈거리는 시간을 보내며 입맛도 잃어가고 있는 요즘. 오늘 점심은 맛있는 무언가를 먹고 싶었던 날. 언젠가 맛있게 먹었던 화덕피자집이 생각나 친구와 함께 그곳을 다시 찾았다. 사무실 근처에 있는 방배동 카페골목 끝자락에 위치한 "Cipolla Restaurant" 오늘 주문한 메뉴는 페스카 파스타, 디아볼라 피자. 약간의 샐러드와 상큼한 오이피클, 토마토 볶음, 매콤한 고추절임. 페스카 파스타 내가 좋아하는 해산물들이 들어간 해물 파스타를 크림소스로 주문했다. 해산물이 넉넉히 들어간 쫄깃함이 잃었던 입맛을 살려주는듯하다. 디아볼라 피자 핫 스파이시 살라미 피자. 이곳의 피자는 화덕에 구워 어떤 종류의 피자를 주문하던지 고소함과 담백함에 부담이 없어 너무 좋다. 다가올 여..
산행(77). 2013년3월16일 천관산(天冠山) (100대명산) - 위치 : 전라남도 장흥군 관산읍(冠山邑)과 대덕읍(大德邑) 경계에 있는 산. - 산행코스 : 수동교 → 불영봉 → 연대봉(723m) → 봉황봉 → 장안사 - 산행거리 : 약8km - 산행시간 : 4시간 천관산(天冠山)은 호남의 5대 명산인 지리산(智異山)·월출산(月出山)·내장산(內藏山)·내변산(內邊山)과 함께 호남지방의 5대 명산 가운데 하나이다. 수십 개의 봉우리가 하늘을 찌를듯이 솟아있는 것이 마치 천자(天子)의 면류관과 같아 천관산이라 불리우며, 천풍산(天風山)·지제산(支提山)이라고도 한다. 신라 김유신(金庾信)과 사랑한 천관녀(天官女)가 숨어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봄에는 진달래와 동백꽃이 붉게 물들고, 가을에는 억새로 뒤덮..
산행(76). 2013년3월14일 관악산 야간산행 (100대명산) - 산행코스 : 사당역→헬기장→전망대→하마바위→마당바위→사당역 원점회귀 오늘은 화이트데이....!! 이 나이에(?) 화이트데이에 무언가를 기대하는게 어울리지 않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내심 혹시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건 어쩔 수 없다. 저녁시간 무료함을 달래려 선택한 관악산 야간산행. 나를 포함해서 세명의 단촐한 산행이었다. 사진 찍히기를 싫어해 피하는 내 뒷모습을 일행중 한분이 결국 담으셨다... ㅎㅎ 관악산은 서울의 야경을 아름답게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조건을 가진 산이다. 조금씩 조금씩 오를때마다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는 야경의 아름다움 때문에 이곳을 찾는지도 모르겠다. 쉬지않고 올라 마당바위에 도착. 야경을 배경으로 실루엣만 나오는..
비위가 좀 약해서 냄새가 나는 음식들을 잘 먹지 못하는 나. 홍어는 냄새만 맡아도 오만상을 지었지만, 몇개월전 우연히 먹게된 홍어회를 계기로 조금씩 홍어맛을 배워가고 있다. 아직은 홍어한점은 삼등분해서 작게 잘라서 먹지만, 덜 삭힌 홍어의 식감은 나름 먹을만하다. 마치 야채맛으로 먹는듯 야채가득 쌈을 싸서 먹지만, 이렇게 먹다보면 홍어의 맛을 알아가지 않을까? 음식도 배워간다고 생각한다. 이젠 홍어맛을 조금씩 조금씩 배워가볼까?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 할아버지아구찜으로 향했다. 이곳에 오면 늘 아구찜을 먹는다는 생각을 했지만, 사장님께 요즘 입맛이 없으니 아무거나 추천메뉴 하나만 달라고 말씀드렸는데, 오늘 들어온 홍어가 아주 좋다며, 권하신다. 홍어회를 잘 먹지 못해 약간 망설이긴 했지만, 늘 좋은 재료로..
일이 많은 날... 아침부터 늦잠을 잤다... 바삐 나와 거른 아침식사를 해결할겸 후배의 카페 Talker를 찾았다... 따스한 통밀베이글에 Philadelphia 크림 치즈를 살짝 얹어서... 향이 좋은 커피와 함께... 내가 가장 좋아하는 베이글 먹는 방법이다.... 이번에 새로운 메뉴를 개발했다며 베이글 샌드위치를 가져온다.. 앗.. 이미 베이글 하나를 해치웠는데.... 계란,치즈,베이컨,피클을 넣은 통밀 베이글의 식감이 참 좋다. 담백함과 고소함은 늦은 아침 식사의 보답처럼 느껴질만큼..... 너무도 든든한(?) 아침식사를 하고, 오늘의 일정을 체크해본다. 내일까지만 좀 바쁘게 보내자. 그리고 토요일엔 다시 산에 갈 수 있다는 여유를 생각하며...
태안을 다녀오는 길에 후배의 카페에 들렀다. 복잡한 머리속을 태안의 바다에 다 내려놓고 오고 싶었지만, 얇밉게도 머리는 오히려 더 묵직해진듯하다. 내 마음을 좀 가볍게 해달라는 요구에 라떼 한잔과 허브 통밀쿠키를 준비해준다. 늘 아메리카노를 마시지만, 오늘은 라떼의 포근함을... 그리고 평소 즐겨먹지 않는 쿠키까지... 쿠키위에 뿌려진 로즈마리의 향이 식감을 자극한다. 몇일 마음 고생으로 제대로 음식을 못먹어 까실했던 입안에 상큼한 미소가 번진다. 간판을 새로 바꿨다. "TALKER" 이곳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마음도, 이곳에서의 사람들의 대화도 봄날의 화사함처럼 싱그럽게 피어나길 바래본다. 강서구 "88체육관" 맞은편 "예원교회" 앞
여러가지 복잡한 일들로 머리속이 복잡한 시간들을 보내며, 나에게 휴식의 시간을 주기로 했다. 무작정 떠나 도착한곳은 태안 안면도. 바닷길을 따라 걷던길이 끊겨 야트막한 산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생각보다 예쁜 소나무길. 바다는 언제나 나에게 편안하게 다가온다. 바다에도 이제 곧 어둠이 찾아오겠지... 다음날 바닷가를 찾았다. 태안은 일년에 1~2번은 늘 혼자 찾는곳이지만, 예전의 모습과 많이 달라져 한적한 해변이 많이 줄어들었다. 지도만 보고 찾아갔던 어느 작은 마을의 해변. 열심히 삽으로 무언가를 파내려가는 아저씨 두분을 발견했다. 가까이 가보니 개불을 잡고 계셨다. 이렇게 모래에 숨구멍을 파내려가면 된다고 하시는데, 개불을 잡는 모습이 너무도 재미있어 한참을 이곳에 쭈그려 앉아있었던듯하다. 마치 어린아..
산행(75). 2013년3월10일 도봉산 (100대명산) - 산행코스 : 송추 오봉탐방지원센터→송추남능선→여성봉→오봉→오봉능선→오봉삼거리→송추샘→송추분소→오봉탐방지원센터 금요일에는 관악산, 토요일에는 감악산, 그리고 오늘 일요일은 도봉산으로 산행에 올랐다. 복잡한 마음을 산에 오면 내려놓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3일 연속 산행을 했지만, 마음속 복잡함은 여전하다. 하지만, 산은 언제나 편안함을 나누어 주는건 분명하다. 도봉산의 여성봉과 오봉, 능선을 따라 보이는 북한산이 전해준 봄의 기운으로 다시 한주를 열심히 살아가야지... 여성봉. 여성봉 위에서 함께한 산우님들과... 오봉. 지금 닥친 문제를 잘 해결하길 바라며, 흐르는 눈물을 잠시 참아본다. 힘내자....!!
산행(74). 2013년3월9일 감악산 (100대명산) - 위치 :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설마리에 있는 산. - 산행코스 : 선고개 → 쌍소나무 → 까치봉 → 감악산(675m) → 임꺽정봉(676.3m) → 장군봉 → 만남의숲 → 범륜사 → 범륜사입구 - 산행거리 : 약 9.5km - 산행시간 : 5시간30분 지난 여름 찾았던 감악산. 그땐 경기오악을 모두 다녀보고 싶어 무작정 혼자 올랐었다. 평일 이른 시간이어서 산행중 만나는 사람들이 없었는데, 이번엔 등산객으로 북적일 정도였다. 까치봉. 임꺽정봉(676.3m). 멀리 바라보이는 장군봉으로 향한다. 장군봉으로 향하는 길에 없던 이정표가 생겨있었다. 지난 여름 우측길로 가는 좁은길을 모르고 넓은 왼쪽길로 향해 조금 돌아갔었는데, 이번엔 이정표 덕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