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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영실→돈내코 산행 본문

〓여행을 말하다/산행일기

한라산 영실→돈내코 산행

김단영 2014. 3. 21.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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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136). 2014년3월18일 한라산  

- 산행코스 : 영실탐방로→병풍바위→윗세오름대피소→남벽분기점→평궤대피소→살채기도→돈내코탐방로

- 산행거리 : 12.8km

 

작년 겨울부터 제주 여행을 계획 했지만, 유난히 시간을 맞추기가 힘들었다.

예약한 항공권을 취소하고 몇개월이 지난 3월에서야 제주행 여행길에 올랐다.

 

여행을 떠날땐 누구나 맑은 하늘을 기대하지만, 황사와 흐린하늘이다.

비 소식이 없는것만으로도 만족스런 출발이다.

 

제주 도착.

 

 

도착하자마자 한라산 산행길에 올랐다.

오늘은 영실에서 돈내코 코스.

 

 

 

영실 소나무숲.

 

 

 

그늘진 곳에는 아직 눈길이 많아 아이젠이 필요한 길.

 

 

병풍바위 오르는 길.

 

해발 1,500m.

까마귀가 이곳의 모델....??

 

 

 

 

 

혼자만의 여행길이 좋을때가 있다.

제주 여행만큼은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싶다.

그런데... 가끔 사진의 흔적을 남기고 싶을때가 아쉽다.

따사로운 햇살아래 셀카모드 한장을 남겨본다.

 

 

윗세오름.

해발 1,700m.

 

 

한라산 어느코스로 가던지 많이 만나게되는 까마귀.

 

윗세오름을 지나며 더 많은 눈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따스해지는 봄의 기운으로 약해진곳이 많아 발이 빠지는 곳이 많다.

 

 

 

 

산행 중 산에서 물을 마시질 않지만 오늘까지 세번째 샘물을 마셔본다.

첫번째는 지리산 종주길에 만난 선비샘의 시원한 물.

두번째는 설악산 공룡능선 종주길에서 부족했던 물을 보충했던 샘물.

세번째는 오늘 방아오름샘의 시원하고 맛있는 물.

산에서 물을 마셔본 경험은 별로 없지만, 오늘의 물은 시원함과 맛있는 혀끝의 행복을 전해주는듯하다.

 

설악산 남벽을 바라보며 걷는 길.

걸어보지 않은 분들에게 이 아름다움을 어찌 말로서 표현할 수 있을까?

남벽의 아름다움과 편안한 산행길에 혼자만의 산행길이 외롭지 않았다.

 

 

 

 

 

 

 

눈이 녹아 내리는 물은 마치 강물처럼 흘러내린다.

어느곳은 길을 막아버린 곳도 있다.

한라산에 급하게 봄이 오고 있었다.

 

넓은드르 전망대.

햇살이 따사롭다.

이곳에서 가방을 내려놓고 잠시 쉬어본다.

이 넓은 곳에 아무지 만나지 못하는 산행 길.

하지만 외롭지 않다.

숨이 막힐듯한 이 아름다운 자연을 혼자 누리고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오를만큼 감사할뿐이다.

 

 

 

 

 

 

 

해발 1,200m.

하산을 1시간반쯤 남겨둔 지점.

누군가 날 담아줄 수 없으니 내 가방을 모델로 세워본다.

 

 

 

돈내코를 3.5km 남겨놓은 지점에서 만난 이정표.

 

 

 

 

한라산 둘레길 갈림길과 만난다.

 

 

 

돈내코 하산지점의 모습이 아름답다.

사진만 본다면 마치 가을을 담을듯 하다.

 

 

 

나란히 붙어있는 소나무의 다른 색상이 재미있다.

이 나무의 다른 색상처럼 여행에서의 느낌도 그때그때 많이 달라지는듯하다.

혼자만의 여행을 즐길때가 많지만, 외롭다라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는듯한데, 오늘 산행길은 외로웠다.

윗세오름을 지나며 돈태코까지 약 7km을 하산하며 아무도 만나지 못했다.

이런 한적함이 좋아 혼자만의 산행을 하지만, 이런 한적함에 느낀 외로움.

처음 느껴본 외로움이다.

성판악에서 관음사코스의 18.3km를 산행하면서도 외로움은 느끼지 못했었는데....

나이들어가고 있는걸까?

이젠 나도 어깨를 기댈 수 있는 누군가가 필요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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