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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mpkin Time
내겐 너무 힘들었던 부활절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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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서 깨어난 지 559일을 맞이한다.
힘든 시간 잘 견뎌왔고, 현실을 인정하고 잘 적응해가고 있다고 생각하던 나에게
최근 납득할 수 없는 심한 상황을 겪으며 내가 다시 살아난 걸 원망했다.
살인은 이런 상황에서 벌어지는것이구나 라는 생각을 할 만큼 감정 컨트롤이 힘들었다.
교회도 가고 싶지 않았지만 부활주일이었던 지난주 교회에 다녀왔다.
하지만 내 육체만 교회에 있었던 시간이다.
날 죽게 놔두지 왜 살려냈냐며 하나님을 원망했다.
기도할 수 없었다.
다 포기하고 싶다고 가슴 쥐며 울었지만 난 오늘도 미술 수업을 다녀오고,
마음을 감춘 평소와 같은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바다로 향했다.
석모도 바다를 바라보며 지금처럼 살아가 달라고 내 자신에게 소리쳐본다.
이젠 울지말라고 나 스스로를 다독여본다.
오늘까지만 울고 내일은 다시 웃자며 약속해 본다.
하지만,
자신이 없다.
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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