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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mpkin Time
사람도 정리를 해야 하는걸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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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한잔의 자리.
내가 만든 자리였고, 기분 좋은 자리였다.
식당은 이곳을 잘 아는 분이 선택했는데,
메뉴 선택도 매우 만족스러웠다.
매운족발, 보쌈고기.
다시 오고 싶은 생각이 드는 깔끔하고 맛있는 곳이다.
오독 오독 주먹밥의 탐스러움.
미처 사진에 담지 못했지만 나중에 서비스로 나온 부드러운 계란찜.
이날 운전때문에 나 혼자만 술을 하지 않아 나만 정신이 올바른^^
비록 내가 술을 안했지만, 즐거운 식사, 즐거운 대화로 모든게 좋았는데...
술이 들어가면서 나온 실언이 문제였던 저녁이다.
상대방은 실언이라 느낄지 모르겠지만,
난 기분이 꽤 언잖은 기분으로 이곳을 나왔다.
평소 퍼주는거 좋아하는 난 그래서 부자가 되지 못하는것 같고,
남의 얘기 잘 들어주는 난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비밀을 많이 알고 있는것 같고,
재주가 많아 이사람 저사람 도와주는일이 많다보니 난 그래서 쓸데없이 늘 바쁜것 같고,
성격 좋다는말 늘 들으며 지내지만, 마음이 여려 상처도 잘 받는것 같다.
상대방에 대한 서운함쯤.... 한번, 두번, 세번.... 그렇게 넘기지만,
어느순간 그게 용납이 안되면 난 가끔 외면할때가 있다.
지금이 그런 결정을 내려할때가 된듯하다.
사람들은 늘 자기편에서 생각을 하고,
그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생각들을 포용할 수 있는 단계를 넘어서게 되면
그땐 포용의 문을 닫아도 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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