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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초 식재작업으로 바쁜 봄 본문

〓전원생활

천년초 식재작업으로 바쁜 봄

김단영 2017. 4. 8.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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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동안 잠시 쉬고 있었던 천년초 농사는 봄이 되며 바빠지기 시작했다.

잡초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겨울은 우리에게 휴식같은 기간이다.

올해는 밭의 일부를 뿌리까지 모두 캐는 작업을 해야 해서 초봄부터 꽤 바쁜 시간을 보냈다.

 

뿌리까지 모두 뽑은 천년초를 농막에 풀어놓으니

그동안의 수고로움보다 더 많은 선물을 받은듯하다.

 

뿌리작업을 마치고 시작한 식재작업.

뿌리까지 뽑아버린 밭, 작년에 미처 작업하지 못했던 밭에 심을 천년초를 준비해야 하는데,

주문들어온 식재를 보내느라 정신이 없다.

이번주까지 주문량을 해결하고 나면 우리밭에 심어질 천년초 작업에 들어가야한다.

 

우리밭에서 나온 식재들이 다른곳에서 더 풍성하고, 건강하게 잘 자라주길 바란다.

 

겨울동안 죽은듯 바닥에 누워있던 쪼글쪼글한 천년초 줄기는

봄이 되며 조금씩 물을 머금기 시작했다.

통통해지기 시작하며, 점점 위로 올라오기 시작하는 천년초의 모습이

그저 한없이 사랑스럽다.

 

2년째 되어가는 이 밭은 지난 한해도 많은 열매와 줄기를 선물해준 고마운 이곳은

태풍으로 일부 비닐과 차광막이 날아버린곳이다.

그래서 작년 한해 잡초와의 전쟁을 무섭게 치른 곳이기도 하다.

비닐까지 통채 날아가버린 곳엔 다시 비닐을 깔고,

차광막도 모두 다시 깔아줘야 하는 곳이기에 올봄 많은 시간을 들여야하는 곳이다.

 

태풍이 지난 후 늦게 만들어진 1년째 되어가는 이곳은 잡초하나 없이 깨끗한 모습이다.

올해도 건강하게 잘 자라주길~~

 

식재 작업으로 모여지고 있는 천년초 줄기들.

오늘은 3천장 작업을 했지만, 앞으로도 약 5~6천장 정도의 작업을 해야한다.

당분간 우리에게 휴식은 없을듯하지만, 흙에서의 시간들이 즐거운 요즘이다.

 

따는건 내가 하고, 그걸 옮기고 작업하는건 남편의 몫이다.

언젠가 외발수래를 끌다가 밭에 모두 엎어버린 이후 난 저걸 사용하지 않지만,

수래가득 담긴 저 무거운걸 요리조리 잘 끌고다니는걸 보면 참 신기하다.

 

천년초 작업을 하느라 언제나 흙과 가시로 지저분해 질 수 있는 공간이지만,

수시로 물청소를 해주는 깔끔한 남편.

밭일 후 피곤할텐데 차 청소하는건 잊지 않는 남편이다.

집도 저렇게 매일 청소해주면 얼마나 좋으련만... 에궁... 욕심을 버리자...!!

 

3월부터 시작된 식재작업은 다음주까지면 어느정도 마무리가 될듯하다.

밭작업이 모두 끝나고 심는작업까지 하면 올봄 농사일은 끝이난다.

 

밭에서 준비해간 찌개 끓여먹으며 막걸리 한잔 하는 시간도

소풍같은 시간처럼 느껴질때가 있다.

작업 후 여행이라도 다녀오자는 남편의 말을 믿어도될지 모르겠지만,

어딘가 멀리 떠나지 않더라도 매일 매일의 시간들이

여행하는듯한 기분으로 지냈음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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