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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mpkin Time
[비숑일기] 비숑의 라이벌.... 갈색푸들.....!! 본문
우리집에 새식구가 들어왔다.
갈색 푸들 여자아이.
음... 남편과 나 둘만 살던 조용했던... 아니 적막했던 집이 요즘 꽤 복잡해지고 있다.
몽실이, 몽순이에 이어... 이젠 푸들까지.
눈이 크고, 콧망울 촉촉하고, 순진하고, 똑똑하고, 귀엽고, 예쁘고, 사랑스럽고,
사슴같은 그런 아이... (칭찬이 넘 과했나? ㅎㅎ)
키운지 1년 3개월이라고 하니 약 15개월쯤으로 계산하기로했다.
이전에 부르던 이름을 부르는게 제일 좋겠지만,
입에 짝짝~~ 붙어오지 않는다.
남편과 신중하게 상의한 후 이 아이의 이름을 개명하기로했다.
'공주'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워 그렇게 부르고 싶었다.
이제 공주가 새롭게 바뀐 이름이고,
이곳이 새로 바뀐 집이고,
우리가 새롭게 바뀐 주인이라는걸 알게 해주는게 우리의 숙제다.
몽실이, 몽순이, 공주... 탐색전이 살벌하다.
서열로 보면 공주가 우리집 막내지만,
나이로 보면 공주가 대선배가 될텐데.... ㅎㅎ
시끄러운 탐색전을 잠재우려 오리목뼈로 잠시 휴정을 선언한다.
몽실이의 주특기인 배깔고 엎드려 간식먹기.
오리목뼈 하나로 몽실이의 주특기가 나오고 집이 조용해진다.
배깔고, 뒷다리도 바닥에 쫘아악~~
이건 몽실이의 주특기.. ㅋㅋ
에고... 이 예쁜 방뎅이는 누구................?
갑자기 바뀐 환경이 조금은 두려울 수 있는 공주.
나 또한 조심스럽게 공주에게 다가간다.
처음엔 간식을 줘도 경계심을 보이던 공주가 지금은 간식도 잘 받아먹고,
내가 움직일때마다 내 발을 졸졸 따라다니기 시작한다.
이전 주인에게 사랑을 많이 받은듯 애교도 많은 공주....^^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지금 의자옆엔 몽실이 몽순이가 잠들어 있고,
내 무릎엔 공주가 눈을 반짝 거리며 앉아있다.
첫 만남인 오늘은 갈색푸들 공주가 울 비숑의 라이벌이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제 곧.... 공주가 우리집 동물세계를 평정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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