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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의 보물 칠면초와 함초로 가득한 '운염도' 본문

〓여행을 말하다/국내여행

갯벌의 보물 칠면초와 함초로 가득한 '운염도'

김단영 2017. 1. 9.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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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염도에 가면 갈라진땅만 있는줄 아는 사람들이 있다.

운염도에는 갈라진땅 보다 더욱 귀한 보물이 가득하다.


갯벌의 보물이라 불리우는 검붉은 칠면초와 푸르른 함초.

운염도엔 이렇게 귀한 보물이 가득하고,

철마다 새들이 모여드는 곳인데,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파해쳐지고,

그렇게 빌라단지가 만들어졌지만, 유령빌라라 불리우며 텅텅 비어있고,

귀한 보물이 가득한 이곳을 갈아 엎어 골프장을 만들거라는 말도 있으니...

너무도 안타깝다.


운염도 끝에서 왼편 해안군부대방향으로 좌회전하여 들어오면 넓은 갯벌을 만나게된다.

이곳은 조개를 캐며, 어촌을 이루었던 곳이지만,

군부대가 들어오고, 바다가 준설토로 매립되고, 그렇게 공사가 시작되고,

개발하지 못해 안달난 사람들로 몸살을 앓기 시작했는데,

이런 모습을 언제까지 볼 수 있게될지..... ㅠ.ㅠ


어두었던 하늘이 조금씩 맑아지며,

카메라를 들고 있던 내 마음도 밝아지는듯 하다.


무작정 위로 올라온 길에는 아무것도... 정말 아무것도 없다.

이곳에 있는 흙을 퍼담아 나른 흔적들만 남아있을뿐.

작은 산이 깍여 이렇게 된게 아닐까 싶다.

앞에 바라보는 모습도 네비게이션 후방카메라에도 황량함뿐.


그 옆길도 들어서면 자갈이 깔려 있는 조금은 평탄한 길이 나온다.

이곳 좌, 우 양쪽은 칠면초와 함초로 가득하다.

지금은 겨울이어서 함초의 녹색빛을 볼 수 없지만,

온통 황갈색 느낌이 나는 칠면초와 함초의 모습 또한 장관이다.


아무것도 살지 않는듯 보이는 이곳에서도 생명의 흔적들이 보인다.


그리고.... 나보다 먼저 다녀간 발자국도 보인다.

작은 새의 발자국.


한참을 걸어갔다가 다시 돌아나오는 길.

운염도의 갈라진땅과는 새로운 느낌이다.

포근함과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운염도의 모습이다.


낚시를 하는 아저씨를 만난다.

아... 이곳에서도 낚시를....??

운염도의 겨울 바다에서는 어떤 물고기가 잡힐까?


내 작은 힘으로는 막을 수 없는 운염도의 개발.

하지만.... 조금이라도 더 오래 보고싶다.

'갈라진땅.... 그리고 갯벌'

'칠면초와 함초.... 그리고 그곳을 찾아오는 철새'

'오늘 처음 본 낚시하는 아저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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