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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

하우스를 정리하며...

김단영 2016. 2. 26.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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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해 행복했던 시간들 중 큰 부분을 차지했던 하우스 농사.

얼굴은 검게 그을리고, 손톱은 흙먼지로, 차는 맨날 흙으로 지저분해지고...

그렇게 한해동안 많은 수확물들로 주변 사람들과 기쁘게, 풍성하게 나눌 수 있었다.


겨울에 시금치를 심겠노라 했던 하우스는 겨울동안 텅 비워두었다.

추운 겨울 사람의 발걸음도 없었던 하우스를 오늘에서야 정리를 했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알차게 농사를 하겠노라 다짐도 했었는데.....


지금은 남편의 건강을 생각하는게 그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올해는 그 어떤것도 시작하지 않기로했다.



얼어있던 땅에서 또다른 싹이 나오고,

작년에 미쳐 수확하지 못한 고추, 토마토, 이미 얼어버린 생강들이 반가운듯 모습을 들어낸다.


하우스 밭일, 그와 관련된 일들을 서둘러 마무리 했지만, 오늘 사진반은 가지 못했다.

오늘이 마지막으로 참석할 수 있는 수업이었기에 꼭 참석해 인사라도 간단히 하고 오고 싶었는데....


퇴근시간 차량이 몰린 도로에서 2시간을 보내고, 집에 들어온 늦은 저녁.

아... 힘들다.

신발을 벗자마자 아무곳에나 털석 주저앉는다.

하우스 농사를 정리한 허전함에 몸이 먼저 반응하는지도 모르겠다.


일찍 쉬라고 말하고 싶은데, 난 왜 이시간에 세탁기를 돌리고 있는걸까?

아 졸립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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