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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방배동카페골목 (5)
Pumpkin Time
올 겨울의 첫눈은 정말 시원하게 많이도 내렸다.첫눈의 아름다움을 즐기던 저녁 "할아버지아구찜"에 들렀다.이젠 여러번 가서 조금은 친해진 "할아버지아구찜"에 가끔 차한잔을 즐기러 들리곤 하게 되었다.직장 근처이기에 더 발걸음 하기 쉽기도 하겠지만, 그곳 사장님의 푸근함이 가고싶은 곳으로 만드는게 아닐까 싶다. 마침 저녁식사를 준비중이시라며 앉으라 권하신다.다행히 오늘은 홍합찜을 했는데, 맛있는거 함께 먹게되어 좋으시다는 말도 곁들이신다.언제나 느끼지만, 늘 나누시는 푸근한 사장님이 참 좋다.먹을복이 있는건지, 좋은 사장님을 알고 있는게 복인지 모르겠지만, 첫눈과 함께 먹을복이 찾아온 저녁이었다.매콤한 양념에 적당히 아삭한 콩나물, 살이 통통한 홍합살......폭설에 가까운 첫눈의 풍성함보다 내 입이 더욱 ..
할아버지아구찜 사장님께서 잠시 식사하고 가라는 전화를 주셨다. 아구와 게를 넣은 찜을 맛있게 하시고, 반찬도 예쁘게 담아 놓으시고, 내가 유일하게 마실줄 아는 매화수까지 준비해놓으셨다. 몇일 안남은 생일을 위해 준비하셨단다. 얼마나 감사하던지 하마터면 눈물까지 보일뻔했다. 이렇게 대접을 받아도 되는건지 모르겠지만, 준비해주시니 정성에 그저 감사한것만 생각하기로했다. 내 입맛에 맞추신다고 얼마나 신경을 쓰셨는지 맛이 완전 감동이었다. 느타리버섯 장아찌. 이런 계절에 어울리는 나물반찬들 몇가지. 지난번 맛에 감동하며 두그릇이나 비우고 갔던 동치미. 맛있는 반찬들을 다 나열할 순 없지만, 이날의 저녁은 나에게 최고의 선물이었다. 함께한 분들과 잔을 기울이는 이 시간 난 충분히 행복했다. 따스한 마음을 전해주시..
88매일산악회 (http://cafe.daum.net/millet88) 월례회로 모였던 비오는 금요일 밤. 이번엔 모임장소를 방배동으로 정하고, 5명의 산악회원이 모였다. 이번 모임장소는 방배동 카페골목 할아버지아구찜이었다. 역쉬 비오는 날에는 매콤한 아구찜이 기본으로 있어야 한다면서 산악회 회장님이 주문을 하신다. 낮에도 아구찜을 먹어서 다른걸 먹었음 하는 생각을 하는데 회장님이 추가로 주문하신 홍어회. 홍어회를 제대로 먹어본적이 없지만, 오늘은 비도 오는 날이니 한번 도전해보기로했다. 홍어삼합 등장. 맛있게 익은 묵은지에 싸먹는 홍어의 맛이 알싸하면서도 쫄깃하다. 홍어가 이런맛이었구나 하는 순간 이미 내 젓가락에 비워져가는 삼합접시. 싱싱함과 매콤함이 입맛을 당기는 아구찜도, 알싸함과 쫄깃함이 식감을..
수업을 마치고 국악원으로 들어가는길에 누군가 손짓을 한다. 방배동카페골목 할아버지아구찜 사장님이시다. 어디가냐면 잠시 들어와 고구마를 먹고 가라신다. 그냥 안면이 있는 손님에게도 손짓을 하시는 이곳 사장님 인심은 언제나 느끼지만 늘 푸짐하시다. 금방 구운 고구마는 제철에 맞게 토실하다. 따스한 고구마를 입김 호~ 불어가며 먹는 맛이 어쩜 이리도 달콤할까?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내는 요술손 사장님의 손이 포동통 귀여우시다. 내손에 들린 고구마보다 사장님 손에 들린 고구마가 더 맛있어보이는건 또 무슨 이유일까? 내 손에 든 고구마가 더 컸으니 남의 떡이 커보이는것도 아니고.... 이곳에서 느끼는 푸짐한 음식만큼 오늘 나누어주신 고구마는 음식이 아닌 포근한 나눔이었다. 다음주 산악회 월례회 장소를 어디를 예약할..
잠시 쉬고 있었던 친구의 취직소식의 반가움이 오늘의 식사로 이어졌다. 축하턱은 내가 사야하는데, 친구의 호의를 기분좋게 받아들였다. 친구에겐 꼭 필요한 소중한 선물로 축하를 대신해야할것같다. 그동안 아무렇지도 않은듯 편안함으로 보여준 친구가 고맙고, 취직을 준비하는것도, 취직 소식을 전해주는 것도 고마웠던 친구. 그 친구와 함께였기에 더욱 맛있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단백했던 참치보다 함께해준 친구의 미소가 사랑스러웠던 저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