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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김치찌게 (2)
Pumpkin Time
속도 안좋고... 밥도 먹기 싫은데... 나때문에 친구까지 굶게 할 수 없어 뭘 먹을까 고민고민하다가 선택한집.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고기집이지만, 크게 써있는 양푼돼지김치찌게 때문이었다. 귀여운 꿀꿀이가 인상적이다. 실내 인테리어가 이쁜 곳이다. 그리고... 김치찌게를 주문하니... 바빠서 김치찌게는 메뉴에서 빼버렸단다. 입구에도 크게 써있고, 벽에도 써있고, 메뉴판에도 있는데.... ㅠ.ㅠ 다시 나갈까 고민했지만, 손님이 들어오자마자 무조건 고기를 준비하는 주방의 움직임을 보니 차마.... 나갈수가 없어 눌러앉았다. 조금 늦은 점심.... 뜻하지 않게 삼겹살을 먹어야하는건가? 안좋은 속을 얼큰한 김치찌게로 풀고싶었는데.... 이곳은 모든걸 손님이 직접 갖다먹는다. 준비된 식판엔 반찬들. 상추는 꼭 작..
모처럼 산에 가기위해 아침부터 이것 저것 준비해서 나가려는중 걸려온 이른 아침 엄마의 전화. 다리가 움직여지지 않으신단다. 약을 먹어도 통증이 심하다고.. 수술하신 다리가 잘 못되신건지 걱정이 앞선다. 다시 옷을 갈아입고, 무조건 엄마집으로 달려갔다. 119를 불러 병원 응급실로 달려가고.... 큰 이상은 아니어서 다행이었지만, 종일 맘 졸였던 하루. 긴장이 풀려서였을까 종일 제대로 먹은것도 없었던 내 뱃속에서 신호를 보내온다. 집에 들어가는 길에 두부 한모, 매화수와 함께....^^ 맛있게 익은 엄마표 김치는 대충만 끓여도 맛있는 김치찌게로 완성되어진다. 두부 넉넉히 썰어넣고, 무거워 잘 사용하지 않는 무쇠냄비까지 꺼내서 보글 보글.... 하루의 긴장과 피료를 모두 풀어주는 그런 시원하고, 칼칼한 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