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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3/02/16 (2)
Pumpkin Time
네이버 뉴스에서는 비소식이 있던 날이다. 아침뉴스에서는 비는 안 오지만 흐리고 쌀쌀하다던 날이다. 비는 오지 않았다, 맑은 하늘이었다. ㅎㅎ 공기가 상큼해서, 하늘이 예뻐서 산책길에 나섰다. 산책이라고 해봐야 논길 걷는게 전부지만 늘 똑같은 이런 단조로움이 언제나 좋다. 논길 사이사이 얼음이 보였었는데 이젠 촉촉이 물이 고여있다. 봄이 와있다는것이 이런 것인가 싶다. 시골로 이사와 처음 맞이하는 봄의 시작이다. 산책은 동행이 있어야^^ 오늘 나의 산책길 동행은 하늘이가 함께 했다. 늘 보아오던 똑같은 길이지만, 걸을 때마다 다른 각도로 보이는 산책길이 오늘도 참 좋다. 이 길에도 곧 파릇함이 보일 것이고, 곳 농사가 시작될 것이다. 귀농 후 처음 맞이하게 되는 이른 봄의 모습이 기다려진다.
교동도 대룡시장을 지인들과 걷는데 교동도에 오면 쌍화차를 먹어야 한다며 교동다방을 가야 한단다. 웬 쌍화차? 교동도를 여러 번 다녀왔지만 쌍화차가 유명하다는 건 몰랐었다. 교동도는 워낙 옛스러운 감성으로 가득한 곳이라 그냥 그러려니 했었다. 골목길 안쪽에 위치한 교동다방. 들어가서 깜놀했다. 좁은 공간 가득 다녀간 사람들의 흔적이^^ 가스난로를 끌어다 놔주신다. 고양이도 친근하게 다가온다. 나름 메뉴는 많지만 대부분 쌍화차를 주문하는듯하다. 계산은 현금만 가능하단다. 요즘 같은 시대에 현금만? 사람마다 취향이 각기 다르겠지만 난 사실 이런 분위기 좀... 내 감성과는 안 맞는 듯^^ 종이가 너무 빽빽하고, 공간여유도 없어 답답하고^^ 테이블 위 통에는 설탕과 프리마가 담겨있다. 테이블과 통에도 온통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