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Pumpkin Time

태안에서의 편안한 밤 본문

〓여행을 말하다/국내여행

태안에서의 편안한 밤

김단영 2014. 10. 3. 15:48
728x90
SMALL

태안 여행을 마친 저녁 신두리해안사구로 향하던 길에서 발견한 펜션 간판. 

태안빌 펜션.

 

어둑해진 밤이어서 잘 볼 수 없었지만, 너무도 친근하게 다가와주시는 사장님 내외분의 미소로 이곳에서 하루밤 쉬어가기로 했다.

그런데......

사모님께서 비닐 하나를 가져오라고 하시며, 텃밭에서 이것저것 담아주신다.

쌈야채

 

포도와 방울토마토

 

청양고추 

 

아삭이고추

 

갑자기 풍성해진 밤이다.

무공해 야채들의 진한 향과 탱탱함이 얼마나 신기하던지...

잠깐사이에 수북해진 야채들로 내 손길로 바빠지기 시작했다.

준비해간 오징어를 맛있게 볶아 야채와 함께하는 야식 준비 끝~~~

사모님의 야채와 과일 선물 덕분에 풍성한 밤이 준비됐다....^^

 

 

비소식이 있던 다음날 아침.

촉촉한 아침 공기를 맞으며 근처 2.5km 거리의 몽상포해수욕장을 찾았다.

 

 

 

 

바닷게들이 만들어놓은 모래구슬들....^^

 

태안의 바닷가를 가면 늘 만나게되는 소나무숲길.

 

해변길을 잠시 걸어본다.

빗줄기가 조금씩 굵어지기 시작해 많이 걷진 못했지만,

바닷가에서 맞이하는 이른 아침 공기는 언제나 행복감에 젖게 만든다.

 

태안 해변길 4코스 솔모랫길

 

 

 

해수욕장에 다녀온 후 거한(?) 아침 식사가 시작되었다.

전날 남당항에서 가져와 남은 새우로 라면이나 가볍게 끓여먹을 생각이었는데....

사모님께서 주신 풍성한 야채를 외면할 수 없어.. 아침부터 고기를... ㅎㅎ

 

 

전날 어두워서 제대로 볼 수 없었던 펜션을 돌아본다.

행복한 소식만 전해줄것같은 빨간 우체통.

 

전날 어두운속에서도 이것 저것 담아주셨던 텃밭.

 

 

 

 

5마리중 세마리는 분양하고 두마리가 남아있다는 귀여운 강아지.

흰둥이가 유독 예뻐 한참을 같이 놀아준듯하다.

그런데... 사장님 분양해줄테니 가져다 키우라고 말씀하신다.

욕심이라고는 전혀 없는 분이시다.

키울 장소만 있다면 데려다 키우고 싶지만, 나의 욕심때문에 외로운 강아지로 만들고 싶지 않아 강아지 분양은 거절했지만,

귀여웠던 강아지의 애교짓이 지금도 생각난다.

 

펜션 내부도 담아본다.

 

 

평상과 흔들의자의 쉼터.

 

사모님의 손길로 널려진 고추도, 주변의 논밭도 이곳 펜션의 편안함 만큼이나 여유로운 여운을 남겨준다.

 

우연히 찾은 펜션의 편안함.

사장님께서 나눠주신 정과 배풀어주신 여유로 기억에 남을 편안한 여행이 된듯하다.

나도 이분들처럼 욕심 없는 삶, 나누는 삶을 살아가야지.....!!

 

위치 : 충남 태안군 남면 달산포로 247-27
전화 : 010-6684-3245, 010-5073-0829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LIST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