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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기다리는 계양산과 천마산 본문

〓여행을 말하다/인천여행

봄을 기다리는 계양산과 천마산

김단영 2014. 3. 1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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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134). 2014년3월13일 계양산, 천마산 

- 산행코스 : 연무정→피고개→묵상동솔밭→피고개→징매이고개→중구봉→천마산정상→태산아파트

 

 

 

아침 일찍 일어나 안하던 집안일을 하고, 물한병과 카메라만 들고 집을나섰다.

가고싶은 곳들은 많았지만, 오후 일정이 발길을 잡는다.

계양산, 천마산을 다녀올 생각으로 연무정에서 둘레길을 따라 걸었다.

 

둘레길을 따라 조금 오르다보면 계양산 정상으로 향하는 왼편길이 나오지만, 오늘은 정상을 가지 않을 생각이다.

피고개를 지나 징매이고개에서 천마산으로 넘어갈 계획이다.

 

앙상하다.

눈에 보이는 모든것들이.

올해는 푸르름이 왜이리도 기다려지는건지.

눈에 보이는 봄이 아닌 내 마음속의 봄을 재촉해본다.

 

여성 단독 산행은 가급적 삼가하라는 안내리본이 걸려있다.

천체 산행중 약 30%정도는 혼자다니는 난 겁이 없는걸까?

아님 튼튼한 팔뚝과 얼굴을 무기라고 생각하는걸까? ㅎㅎ

 

평일 오전 산행이라 젊은 사람들을 보기 힘들다.

그래서인지..... 오늘따라 모두들 약속이라도 한듯 느릿한 산행이다.

나도 오늘은 슬로우 슬로우... 느리게걷기에 동참해볼까?

 

이길에서 왼편으로 오르는 길로 갈 생각이었지만, 이 길은 정상 등산로가 아니라 등산객이 거의 없다.

왠지 혼자 가기 조금은 겁이 난다.

여성 단독 산행은 가급적 삼가하라는 리본의 말을 오늘은 착하게(?) 실천에 옮겨볼까 한다... ㅎㅎ

 

피고개로 향하는길의 갈림길.

오늘따라 이곳에서 쉬어가는 사람들이 많다.

이곳에서 정상까지는 약 700m 정도밖에 안되지만, 오르는 길이 약간 가파른길이어서 짧은 거리에 비해 조금 힘든길이다.

난 이곳에서 피고개로 향했다.

 

피고개에서 왼편으로 향하면 되지만, 직진하면 어느길일까 새로운길에 도전해보기로했다.

묵상동솔밭길로 향하는 길이다.

조금 오르다보니 작년 여름 왼쪽 로프길로 내려가 군부대가 있는 계양역 부근까지 갔다가 돌아왔던적이 있다.

 

묵상동솔밭길로 향하는길엔 소나무가 빼곡하다.

맑은 하늘이었다면 소나무사이로 햇살을 볼 수 있는 행운도 있었을텐데 조금 아쉽다.

 

멀리서 부터 개 짖는 소리와 개의 비명소리에 가까운 울부짖음이 많이 거슬렸는데, 그 소리의 근원지가 바로 저곳이었다.

혹시 개 도살장이 아니었나 싶다.

안좋은 소리를 듣고 싶지 않아 서둘러 발걸음을 재촉해본다.

 

 

 

다시 한바퀴돌아 산으로 올른다.

그리고 다시 만나게된 피고개.

 

 

피고개에서 산림욕장 방향으로 향한다.

 

돌탑길.

 

 

징매이고개로 향하던 이 길이 지난번엔 공사중이었는데, 이젠 공사가 어느정도 끝나가는듯하다.

 

 

천마산으로 향하는 길인 징매이고개.

 

 

계양산, 천마산 모두 계단이 많다.

가끔은 조금 짜증이 날만큼.

가능한 계단이 없는 코스로 산을 다니려 노력하지만, 가끔은 이런 생각이든다.

내가 산행을 하러 온건지, 계단밟기를 하러 온건지.....

 

 

 

 

중구봉.

 

 

 

 

멀리 보이는 천마산 정상.

 

 

 

천마산 정상.

 

 

가방에 넣어간 캔막걸리를 돌탑위에 살포시 얹어본다.

장난스레 올려본 막걸리로 시원한 휴식의 시간~

 

 

태산아파트 후문이라....

오늘 산행은 안가본길로 가보는거였으니 오늘의 하산은 이쪽으로 해볼까?

 

 

태산아파트로 하산 완료.

하지만.. 이 길로 하산한걸 얼마나 후회했던지...

태산아파트 부근 주민이 아니라면 이 길로 하산하는걸 권하고 싶진 않다.

 

지난주말 몸이 좋지 않아 팔영산 산행을 가지 못했다.

그리고 어제도 해남 달마산 산행이 있었지만 시간이 허락질 않아 가질 못했다.

다음주 한라산 산행을 위해선 가벼운 운동을 해놔야 할텐데, 왜이리 몸과 시간이 허락치 않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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