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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mpkin Time
소중한 내 아들, 안녕!!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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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나에게 다가와 나의 가족이 되고,
나의 삶을 바꿔놓은 나의 소중한 아들 몽실이^^
8개월의 해맑은 몽실이의 모습이다.
몽실이를 처음 만났을 때의 모습이기도 하다.
오랜 시간 퀼트를 취미생활로 즐겼지만
솜을 넣은 통통한 무언가를 만드는 일을 어느 때부터인가 귀찮아하기 시작했는데,
우리 몽실이 때문에 다시 인형을 만들기 시작했던 나를 떠올린다.
내가 만들어준 장난감을 유난히도 좋아했던 아이.
내가 어디로 움직이던지...
무엇을 하든지...
나만 바라보던 아이^^
잠자는 모습은 한없이 천사 같았던 그런 아이^^
국악인이었던 나를 애견미용사로 만들어주었던 아이.
내 삶의 전부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었을 나에겐 참으로 소중했던 아이.
몽실이가 내 곁을 떠난 지 5개월이 되었구나.
차갑게 식어가는 몽실이를 병원에서 데려오며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지만
내손으로 한지 수의를 입히고, 꽃장식을 해주며
얼마나 가슴 미어지는 눈물을 흘렸던지...
몽실이가 남겨준 몽순이와 5남매의 비숑 가족을 보며
난 몽실이를 다시 만나곤 한다.
몽실이를 묻어준 땅은 겨울 동안 얼마나 단단히 얼어있을지...
무덤 위에 놓아주고 온 꽃들은 어떤 모습으로 있을지...
봄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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