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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사진과 함께 공주와의 시간들을 되돌려본다^^ 본문

〓반려동물

소중한 사진과 함께 공주와의 시간들을 되돌려본다^^

김단영 2017. 11. 21.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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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키우고 있는 몽실, 몽순, 공주, 초코, 가을.

5마리의 강아지 중 몽순이를 제외하고 모두 파양된 아이들이다.

한번 이상은 상처가 있는 아이들이기에

더 많이 사랑해주기위해 노력하고,

더 많이 안아주게 되는 우리 아이들.


그리고 이 아이들의 견주와 지금도 연락을 하며 지내고 있는데,

오늘 공주의 견주로부터 반가운 문자가 왔다.

그리고 보내온 공주의 3개월때 사진.


공주의 사진을 보는데

이유없이 코등이 시큰해진다.

이 사진 한장이 얼마나 소중하던지...

혹여라도 지워질까싶어

외장하드, USB, 탭, 휴대폰으로 모두 전송해놓고,

나의 소중한 공간에도 올려본다.


8개월 전 공주를 처음 만나던날.

공주는 이렇게 크고 맑은눈을 가진 작은 아이였다.


우리 아이들과 노즈워크로 친해지는 시간도 만들어보고

장난감도 같이 가지고 놀게 해보지만,

공주는 경계심이 꽤 심했다.


처음 나에게 왔을때 뼈밖에 없는 앙상한 모습이었던 공주에게

예쁘게 걸어주었던 목걸이는

이젠 더이상 할 수 없을만큼

공주는 오통통 살이 붙었다.


하지만 워낙 체격이 작은 3.1kg의 공주.


나에게 오고 몇주의 시간이 지나고,

털어 올라오기 시작한 공주의 첫미용을 하던날도

공주는 참 얌전한 아이였다.

내손을 가장 편안하게 생각했던 공주에게

얼마나 감사했던지^^


공주는 산책을 자주 다녔던듯하다.

밖에 나가는걸 좋아하고, 얼마나 잘 뛰어다니는지

산책 예절이 아주 좋은 아이였다.


첫 주인이 남자분이여서인지

나보다 남편을 더 잘 따르고 좋아해서

살짝 서운할때도 있었지만..............^^


남편을 꼬셔 방송출연을 하던날도

공주가 함께 모델로^^


피부가 안좋아져 귀털이 절반 이상 빠져버린 공주의 귀를

모두 밀어줬었는데,

마음이 아팠지만, 이런 스타일의 미용도 어울리는 공주다.


병원에 데리고 갔을때도 너무도 얌전한 공주.

진료테이블이 마치 침대라도 되는듯... ㅋㅋ


식탁에 올라오지 않는 공주가

어느날은 물컵에 고개를 파묻고 홀짝 홀짝~~

난 이때 웃겨 죽는줄.... ㅋㅋ


나에게 처음 올때 다리 한쪽을 들고 다니던 공주.

그런 공주의 버릇을 고쳐주기 위해

많은 훈련을 했고,

참 많이 걸었다.


그리고 공주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겠다는 이유로

공주와 함께 나갔던 도그쇼.


볼품없다는 말을 들었던 공주.

도그쇼의 기준으로는 공주가 볼품없어 보였을지 모르겠지만,

나에게 공주는 그날 쇼장에서 가장 멋진 강아지였다.

이렇게 공주는 나와 함께 많은 시간을 걸으며

한쪽 다리를 들고 도망다니던 버릇을

고치게 되었다.

아.... 뭉클~~~♡


애견미용을 시작한 나를 만나면서

공주는 미용테이블에 참 자주 올라왔다.

그동안 모델이 되어준 공주에게 얼마나 고마운지..^^


어느날 갑자기 애견미용카페를 오픈했다.

사업은 이렇게 시작하면 안되는건데

난 너무 번개불에 콩궈먹듯 그렇게 사업을 시작했다.


젠틀독에 오시는 손님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애교쟁이 공주.


이름 따라간다는 말처럼

공주는 정말 공주처럼 그렇게 커가고 있다.


공주의 뒷모습을 담아본다.

2살을 조금 넘긴 공주.


공주가 살아온 시간보다

앞으로 나와 살아갈 시간들이 더 많아서

정말 정말 다행이다^^


8개월간의 추억들을 떠올리며 행복한 저녁을 맞이한다.

공주야 나에게 와주서 정말 정말 고마워.

우리 오래도록 지금처럼 함께 늙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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