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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mpkin Time
12월의 끝자락에서 만난 태안 노을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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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좋아해서 일년에 한번 이상은 꼭 찾게 되는 태안의 바닷길.
올해는 이곳을 찾지 못하고 한해를 넘기는가 싶었는데, 마침 산악회 일정으로 태안 노을길을 찾게 되었다.
바다에 간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얼마나 설레이고 좋았던지...
올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바뀌어가는 모습...
가끔은 바다와 모래만 있던 예전의 호젓한 바다가 그리워지기도한다.
바닷바람에 기울어져 있는 소나무길.
파도가 남겨준 깨끗한 모래위에 살포시 밟아보는 느낌이 좋다.
함께한 분이 담아준 나의 모습.
해변길을 따라 바람에 기울어진 소나무길을 걷는다.
모래의 폭신한 느낌이 좋다.
매서운 겨울바람에도 꿋꿋한 강직함을 보여주는 소나무가 사랑스럽다.
내가 볼 수 없는 나의 뒷모습.
주변의 돌맹이들을 모아 커다란 발을 만들어본다.
올 한해 걸어온 나의 발자취를 떠올리며...
함께한 분들께서 모래위에 내 닉네임을 적어주신다.
나의 모습을 담아주신 분께서 사진을 뽑아주셨다.
얼마나 감사하던지...
사진에 담겨진 이날의 소중한 추억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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