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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mpkin Time
남대문에 가면 줄서서 먹는다는 꿀호떡, 야채호떡 본문
학교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데 남편에게 문자가 와있다.
남대문에서 같이 만나자며, 회현역으로 나오란다.
같이....??
누굴 같이 만나는건가?
예전에 합창단에서 같이 활동하던 분을 함께 만나잖다.
새벽같이 분주하게 나오는 난 오늘도 완전 편안한 복장에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얼굴인데... ㅠ.ㅠ
게다가 옷 스타일에 맞지도 않는 백팩까지... ㅠ.ㅠ
호떡포장마차를 지나며 남편이 하는 말.
"앗 오늘은 왠일로 줄이 없지?"
생각해보니 이곳 포장마차에 늘 긴 줄이 늘어서 있었던 모습이 생각난다.
맛집 일부러 찾아다니지 않고, 줄서서 먹는걸 즐기지 않고,
기름에 푹 담근 무언가는 대부분 싫어하는 내가 한번도 사먹을리 없었던 메뉴다.
이 더운 폭염에 불옆에서 호떡을 만드시는 아주머니의 얼굴엔 굵은 땀방울이....
야채호떡의 속살이 가득하다.
당면뿐 아니라 야채도 종류별로 가득 들어간 모습을 보니 맛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반죽 뚝~ 떠내어 잡채 가득넣어 기름에 얹어진다.
빨리 익어라~~ 빨리 익어라~~~
난 먹지 않겠노라....... 선언하고 2개남 구입한 호떡은
남편과 오늘 처음 만나게된 합창하신다는 지인의 손에서 쨘~~~~~
이분을 통해 알게된것이 있다.
남편이 합창단에서 쏠로도 했었다는...^^
남편이 노래를 잘하는건 알았지만, 합창단에서 쏠로를 할 정도로 잘하는 사람이었단말이지?
오호..... 멋진데?
남편이 나에게 자꾸 자꾸 한입만 더 먹어보라며 호떡을 권한다.
사람들이 왜 줄서서 먹는지 알것같은 그런 맛이다.
올해는 유난히도 더더더 더운 여름인듯 하다.
더위가 조금 지나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면 호떡이 더 맛있게 느껴질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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