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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mpkin Time
<5월의 김장> 배추 10포기 도전.....!! 본문
편찮으신 엄마를 위해 출국일을 변경하여 한국으로 돌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예정보다 한달이나 일찍 일정을 앞당기다보니 돌아가는 마음도 더욱 분주하다.
얼마전 엄마집에 갖다 드리고, 오빠집에 한통 채워놓았던 배추 12포기로 담은 김치.
남은 김치로 전날 김치만두를 모두 만들고, 오늘은 새롭게 장을 보고 김치담을 준비를 한다.
"배추절이는법, 속 준비하는법이 자세히 설명된 포스팅"
2016/04/09 - [〓맛있는 story] - 4월의 김장 배추 12포기 도전.....!!
예전에 필리핀 갔을때 김치를 담아먹었던적이 있다.
지금은 어떻게 바뀌었는지 모르겠지만, 그곳 배추의 맛은 맛있는 김치 맛을 내주기엔 아쉬운 부분이 많았었다.
물론 이곳 미국에서 구하는 재료들도 한국배추같은 고소함이 부족하고, 무의 감칠맛도 떨어지지만,
배추는 파운드당 무게로 판매하는 한포기, 두포기 배추보다 박스로 구입하는 배추가 저렴하다.
오늘도 배추 한박스를 구입한다.
가격은 $9.99
갈때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배추가격.
오늘 배추상태가 꽤 좋아보인다.
배추 10포기가 담긴 박스 무게가 장난이 아니다.
차에 간신히 실었지만, 결국 박스를 찢어뜨렸다.... ㅠ.ㅠ
집으로 배추를 옮기는건 퇴근하고 들어오는 오빠에게 SOS....!!
지난번엔 보이지 않던 붉은물고추가 보여 한봉지 구입했다.
생강도 한봉지.
무게로 골라 담아 구입하던 생강보다 저렴하고, 신선하다.
오늘 마트의 행사상품에 포함되었던 붉은물고추, 생강, 마늘.
김치 담으려는 나에겐 기분좋은 행사상품이다.
배추의 상태가 매우 만족스럽다.
맛있는 김치가 될것 같아 기분이 좋아진다.
배추를 절이기 위한 소금물을 준비한다. (소금1:물10)
배추의 줄기부분엔 소금을 솔솔 뿌려 주고, 약 5~6시간 절여준다.
절이는 중간에 2~3번 가량 위 아래로 위치를 바꿔주어야한다.
마늘, 생강, 붉은물고추는 믹서에 갈아서 준비한다.
무는 껍질을 벗겨주고, 채를 썰어준비한다.
갓은 깨끗하게 세척하여, 총총 썰어준다.
잘 절여진 배추는 물기가 잘 빠지도록 뒤집어서 담아놓고, 배추꼭지는 잘라준다.
채썰은 무, 갓, 쪽파를 넣어준다.
갈아놓은 마늘, 생강, 붉은물고추를 넣어주고,
찹쌀죽, 고추가루, 액젓을 넣어 잘 섞어준다.
맛있는 양념이 완성되었다.
배추는 통채로 잡고 겉잎부터 속잎순으로 한장씩 내려가며 양념을 차곡차곡 넣어준다.
배추김치 완성.
배추가 워낙 크고, 단단하다보니 큰 김치통 3통을 가득 채웠다.
이정도면 일년을 먹을 양이라며 뿌듯해하는 오빠.
미국에선 김치가 가장 귀한 음식이고, 맛있는 김치를 먹고 싶어도 구할 수 없다며 오빠가 좋아한다.
오빠의 1년치 김치를 해놓고 나니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도 마음이 편할듯하다.
얼마 후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다시 해준다며 아끼지 말고 먹고 있으라며 이것 저것 설명을 해준다.
냉장고에 육개장 끓여 통마다 넣어놓았다며,
김치만두, 명이나물만두, 부추만두, 새우만두 만들어 놓았으니 구분해서 먹으라며,
장아찌는 어떻게 꺼내먹는지,
오빠가 좋아하던 북어국은 어떻게 끓이는지..... 등등....
한국 돌아가기 전 일을 너무 많이 한다며 오빠는 미안해하지만,
이것 저것 시간 되는만큼 하나라도 더 해놓고 갈 수 있어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이젠 한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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