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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유리 안 작품 담는 법 본문

〓여행을 말하다/렌즈에 담은 세상

박물관 유리 안 작품 담는 법

김단영 2016. 3. 1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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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 가면 유리관 안쪽에 전시된 작품들을 많이 보게 된다.

사진에 담고 싶어 여러 컷 담아오지만, 담긴 사진에는 주변의 모습과 반사된 자신의 모습도 함께 담기게 되는 경우를 흔히 보게 된다.

어떻게 하면 박물관 유리 안 작품들을 잘 담을 수 있을까?

 

"이곳 사진들은 촬영 여부를 허락받고, CANON 6D / 24-105mm로 촬영했다."

 

▣ 첫 번째 연습 - 렌즈와 유리의 KISS TIME.

이 모습은 우리가 흔히 접하는 박물관의 모습이다.

유리관 안에 전시된 작품들의 잔상, 그것들이 반대편에 반사되고, 주변 조명으로 그림자도 일정치 않다.

 

이곳에 있는 작품 중 한 가지의 결과물이다.

사진의 결과물을 보면 앞에 유리가 있었다는 걸 전혀 알 수 없다.

그 어느 곳에도 유리의 반사된 모습도 찾을 수 없다.

그림자의 방향도 안정적이다.

 

찍는 방법은 한 가지.

렌즈의 후드를 떼어내고, 렌즈를 유리면에 밀착시킨다.

그리고 찰칵.

ISO, 조리개 값, K값, WB.... 등등 그런 것들은 이곳에서 그리 중요하지 않은 듯하다.

유리관 안에 있는 작품들은 작품의 크기에 따라, 옆에 어떤 크기의 작품이 있느냐에 따라 조명이 달라진다.

자연스럽게 설정값은 달라질 수 밖에 없다.

 

 

▣ 두 번째 연습 - CPL필터(편광필터) 사용.

CPL필터는 불필요한 반사광을 없애주는 기능을 한다.

아주 오래전 CPL필터를 사용하는 이유를 렌즈 표면 보호를 위해 사용한다고 생각할 때가 있었다.

물론 그 이유도 틀리진 않다.

아직도 그런 생각으로 난 CPL필터를 빼는 일이 거의 없다.

 

주로 산행에 가지고 다니던 Nikon D80 사용시 렌즈에 충격이 가해졌을 때 CPL필터만 손상이 되어 렌즈를 보호하게 된적이 두번이나 있다.

반사광, 난반사, 풍부한 풍경사진을 얻기 위한 CPL필터는 나에겐 그 이상의 기대치를 가지고 있는 필터다.

 

 

 

▣ 세 번째 연습 - 팔과 손가락 힘의 중요성.

크기가 작은 작품이다.

주변 기둥, 내 모습이 비춰진 모습이다.

이렇게 작은 사진은 어떻게 찍어야 할까?

 

 

 

이곳 사진들도 깨끗하게 잘 표현되었다.

렌즈를 유리면에 붙여야 하니 사진을 찍는 나의 포즈는 아주 우스꽝스럽다.

어정쩡하게 몸을 밀착하고, 렌즈를 작품 위치에 잘 고정하기 위해 팔꿈치는 작품 각도에 맞게 고정하고, 손가락은 카메라 다리처럼 고정해준다.

사진이 흔들리기 쉽기 때문에 ISO 값을 올려주는 경우가 많지만, 그런 경우 노이즈는 감수해야 한다.

노이즈를 감수하기 싫다면 ISO 값을 올리지 말고, 팔과 손가락의 힘을 길러 다리 역할을 해보자.

 

이곳 사진들을 찍는 건 다른 곳들의 사진보다 힘들었는데... 노력에 비해선 결과물이 썩 맘에 들진 않는다.

 

 

▣ 네 번째 연습 - ISO, WB.

위에선 ISO, 조리개 값, K값, WB.... 모두 필요 없는 듯 말했지만, 사실 중요하다.

너무 그런 것에 스트레스를 받지 말라는 말이다.

박물관은 이곳저곳의 조명이 다르고, 붉은빛, 흰색 빛, 푸른빛 등등... 빛의 형태가 다양하기 때문에 매번 같은 설정을 사용할 수 없다.

조명의 색상이 다른 건 작품마다 가진 고유한 색을 잘 표현하기 위해 다르듯이 사진을 찍을 때도 원치 않는 색상으로 표현되어선 안된다.

그 느낌 그대로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ISO의 값, 화이트 밸러스의 값, 조리개 값을 그 상황에 맞는 설정으로 조절해야 할 것이다.

 

 

 

 

▣ 다섯 번째 연습 - 몸을 혹사시키자.

표현이 좀 거칠지만, 사진을 찍는 일 자체가 내 몸을 참 피곤하게 하는 일이다.

작품 사진 한 장을 남기기 위해 한 장의 사진만 찍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사진을 찍는 방법의 설정은 어느 정도의 공식은 있다.

하지만 그 공식은 내가 가진 카메라에는 잘못된 공식이 될 수 있다.

모든 카메라가 공식처럼 움직여지진 않는다.

 

많은 사진을 다양하게 찍어보자.

그렇게 만들어진 공식이 진정한 나만의 공식이 될 것이다 믿는다.

 

유리관 속 작품 중 사이즈가 많이 큰 작품은 반사가 전혀 없는 깨끗한 결과를 내는 게 그리 쉽지 않다.

이날 난 내 몸을 혹사시키고 아래의 결과물들을 얻었다.

 

 

 

 

※ 박물관 사진의 가장 중요한 TIP.

  모든 박물관이 사진이 허락되진 않는다.

  허락받지 않는 사진으로 인해 곤란한 일이 생길 수 있으니 촬영 전 반듯이 촬영 여부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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