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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꽃으로 피다 "화화호호길" 본문

〓여행을 말하다/국내여행

서울 꽃으로 피다 "화화호호길"

김단영 2016. 2. 11.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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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관사에서 북한산 둘레길 10구간인을 따라 내시묘역길을 걷다보면 식당을 만나게 되고,

식당옆 골목길 입구에 작은 표식을 만나게 된다.

"화화호호길"


매우 짧은 거리지만,

지나는길 한번쯤 들러 산행의 피로를 잠시 내려놓게 되지 않을까 싶다.



장미덩쿨이 그려져 있고, 시멘트 화분엔 장미 나무가 심어져 있다.

지금은 앙상한 겨울의 모습이지만, 

봄이 지나고 조금 더 여름에 가까워지게 되면 이곳은 벽화처럼 붉은 장미덩쿨이 만들어지겠지?


민들레가 벽 가득하다.


가볍게 날아오를듯 벽화속 민들레 홀씨는 날아오른다.


전신주에도 화사함을 담았다.


철망으로 만들어진 나무가지엔 꽃화분이 담겨져있다.


작은 동네, 짧은 거리다.

몇걸음 걷지 않았지만, 편안함이 담겨진다.


어느 담벼락엔 색색의 돌들이 또다른 길을 만들고있다.

골목 끝엔 무엇이 있을까 조금 더 걸었지만, 막혀있어 결국 반대편길로 내려와야했다.


둘레길을 따라 걷다보면 음식점도 만나고, 가정집 대문앞을 지나기도 한다.

화화호호길을 들어섰다가 남의집 대문앞을 지나게 되었다.

그리고 그 골목 끝에서 만난 어느 아저씨의 조금 냉담한 한마디.


"여기 길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길을 잘못들었습니다"

이렇게 가벼운 목례와 함께 사과를 했지만, 짧은 벽화길을 걸은 댓가는 냉담했다.


"서울 꽃으로 피다 화화호호길"

골목입구에 적인 이 말처럼 둘레길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맑은 미소로 만나게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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