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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무지구 본문

〓자연을 담다/선반위의 푸르름

천무지구

김단영 2016. 1. 2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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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되었지만, 

추운 하우스에서 오랜시간 물도 없이 지내오던 천무지구는 말라버리고, 얼은듯했던 모습이었다.

죽었겠지 하며 뽑아 버릴까 했지만, 작은 희망을 가지고 싶었다.

12월이 되어서야 집으로 가져와 분갈이를 해준 아이다.


세줄이었던 천무지구는 두줄은 결국 살아나지 못했고, 한줄만 살아남았다.

힘없이 한달동안 쳐저있던 모습이 이젠 파릇파릇 새잎도 보여주고 있다.

키와 잎이 크고, 다른 다육이들처럼 아기자기함이 없이 다육이를 키우는 사람들 사이에 그리 인기를 끌지 못하는 아이다.

종류와 모양을 가리지 않고 화초들을 좋아하는 나에겐 그래도 예쁘기만하다.


무엇보다 죽을뻔한 아이를 살려낸것에 더욱 뿌듯하고, 아끼게 된 아이다.

오늘도 나의 사랑하는 화초들을 예쁘게 키워주고 있는 햇살 가득한 거실의 햇살에 감사한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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