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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동 카페골목의 저녁 나들이. 본문

〓맛있는 이야기/맛있는 여행

방배동 카페골목의 저녁 나들이.

김단영 2015. 11. 6.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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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방배동은 고향같은 곳이다.

그동안 살았던 강남구의 다른곳보다 더 친숙함이 있는 그런곳이다.


서초구에 일이 있어 서래마을 주변을 몇시간을 맴돌고,

집으로 향하는 지인들과 헤어지고... 난 방배동 카페골목으로 향한다.

일부러 이곳을 찾기도 하지만, 근처를 지날때면 이곳을 꼭 이곳을 들르게된다.


방배동 카페골목 맛집으로 유명한 "할아버지 아구찜"

문에 들어서자 오늘도 사장님의 반가운 미소가 날 맞이한다.

한참을 이런 저런 수다를 떨고 가려는데... 사장님이 저녁을 먹고 가라고 붙잡으신다.

식구들 저녁먹을 시간이라며....


음식을 나누는것에 후덕하신 분.

그 나눔에 건강을 담아주시는 분.

이런 이곳에서 식사를 하면 꼭 집밥을 먹는 느낌이다.


 

살짝 데쳐 아삭함이 있는 가지에 살짝 얹은 양념장.

 

별다른 양념 없이 된장과 고추가루만 조금 넣어 조물조물...

조선간장 살짝 넣어 조물조물...

물에 씻은 묵은지는 들기름에 달달 볶아주고...

양념을 과하게 사용하지 않기에 각각의 재료가 가지고 있는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이곳 나물은 언제나 맛있다.


꽃게가 재철이다.

재철이라 더욱 맛있는 게를 듬뿍 넣어 국물맛이 끝내준다.

게다리가 이렇게 많이 들어간 미역국 들어봤나?

들깨를 많이 먹어야 좋다며 들깨를 넣어 국물이 뽀얗단다.

미역국만 먹어도 힘이 불끈불끈 넘쳐날듯한 기분....^^


게살과 게껍질을 함께 갈아서 만들었다는 꽃게젖갈.

그리고 멸치볶음.

 

생선이름이 숭어라고 했었던가.. 송어라고 했었던가?

암튼.... 맛있게 먹은 생선.

밥생각없고, 먹을게 마땅치 않을때 생선 한마리 구워 식사로 먹을만큼 생선을 좋아하는 나에게 이건 대박 반찬이다.

회로 먹어도 될만큼 신선한 생선을 꾸덕꾸덕 살짝 말려 구운 생선에 양념장 살짝.

아... 넘 맛있다.

생선 세토막중 두토막은 혼자 다 먹은듯....^^


저녁 손님들이 들어오기 시작하자..... 슬슬 테이블을 비워줘야할것 같은 생각이 든다.

맛있는 저녁식사의 고마움은 커피와 라떼로 보답해드려본다.


햇살 가득할때 이곳에 왔었는데.... 카페골목엔 가로등 불빛이 화려하다.

내가 이곳에 꽤 오래있었구나?

짐도 많고, 많이 걸어 조금은 힘들지만, 왠지 모를 가벼움이 느껴지는 밤이다.


선물로 주기위해 준비한 짐.

선물로 받은 짐.

내가 만든 날 위한 짐.

양팔이 무겁다.

하지만, 내일이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손으로 전해질 이 무거움이 날 행복하게 할듯 하다.


오늘 그 어느때보다 편안한 잠에 빠져들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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