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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향수를 지닌 관악산 본문

〓여행을 말하다/산행일기

고향의 향수를 지닌 관악산

김단영 2015. 9. 24. 12:10

산행(199). 2015년 9월 23일 관악산

- 산행코스 : 사당역→남현동출발점→선유천국기봉→헬기장→능선삼거리→하마바위→마당바위→헬기장→559봉

               →관악문→연주대(629m)→연주암→연주샘→산악인대피소→과천향교

- 산행거리 :7.5km

 

관악산은 누군가와 함께 보다는 혼자 오를때가 더 많았던 곳이다.

집에서 약 30분 정도만 걸으면 산행 입구에 도착하다보니 얼마전까지만해도 나에게 관악산은 집앞 놀이터이기도했다.

 

새벽부터 잠을 설치고, 어둑할때 집을 출발해 아침 6시반 사당역 도착.

만약 누가 시킨다면 새벽4시부터 일어나 준비하고 나와 해뜨기 전부터 산행을 시작할 수 있으려나?

나 좋아 스스로 이런 부지런을 떠는걸 보면 나도 참 별난 초보 산악인이다.

 

 

사당역에서 약 1km를 걸어오면 관악산흥화브라운빌앞 남현동출발점에 도착한다.

이 입구에서 왼쪽 계곡길을 따라 올라가는길과 우측 둘레길로 올라가는 두 코스가 있다.

오늘은 우측길로 향했다.

 

 

이른 시간인데도 운동을 나온 부지러한 분들을 여럿 만나게 된다.

그리고... 둘레길 코스를 지나며 아무도 볼 수 없다.

산에 나 혼자만 있는 느낌.

관악산을 나 혼자만 품은듯한 묘한 뿌듯함이 감돈다.

 

어두움이 사라져가는 하늘은 점점 푸르름으로 채워진다.

 

우측 국기봉에 아주 작은 점이 움직이다.

나보다 더 부지런한 등산객이다.

아직 해도 뜨기 전인데... 야호.. 야호... 신이나셨다...^^

 

계곡길.

하지만.... 늘 물이 말라있어 계곡길인지 구분이 안가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은 사람들이 하나 둘 쌓아놓은 작은 돌탑들이 많았었는데... 하나도 보이질 않는다.

올 여름 이곳이 계곡길이라는걸 보여주듯 많은 물줄기가 흘렀을까?

 

조금만 올라오니 주변 모습이 펼쳐진다.

하지만.. 구름이 가득하다.

 

 

일출이 시작되지만.... 제대로된 일출을 보긴 힘들다.

하늘이 흐리다.

구름 가득한 하늘이 살짝 얄밉다.

 

 

 

 

 

하마바위.

하마 엉덩위에 어느 아저씨가 앉아 담배를...

아... 산에선 정말 저럼 안되는건데...

밉상인 그 아저씨가 사라질때까지 뒤에서 한참을 기다렸다.

그리고 이 사진 한장을 남겼다.

 

똥바위.

왜이리 반가운건지...

난 아마 관악산에 있는 수많은 바위중 이 똥바위를 젤 좋아하는듯.....^^

 

 

 

잘려나간 낮은 나무위에 더 작게 피어난 야생버섯.

너무 작아서 제 모습이 안나와서일지 모르겠지만, 이름을 모르겠다.

몇일 도감과 인터넷을 뒤져봐야할듯하다.

 

마당바위로 오르는 계단.

보통 마당바위까지 올때까지 거의 안쉬고 오는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 계단은 길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힘들다.

 

마당바위에서 바라보는 시내풍경.

 

마당바위 이 자리에 앉아 지나온길을 바라보는걸 난 참 좋아한다.

그리고 이곳은 언제나 나의 휴식공간이 되는 곳이다.

아침에 급히 챙겨온 간식들을 펼쳐놓고 이곳에서 꽤나 오래 쉰듯하다.

 

발이 아프다.

아직 수술한 발이 온전치 않다.

좀 더 쉬어야하는걸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아마 평생 내 발의 작은 통증은 감수하며 살아야할지도모르겠다.

 

 

정상이 가까워 보이는 헬기장.

연주대까지 절반쯤 온듯하다.

 

 

 

 

 

 

 

 

새로운 안내판이 보인다.

연주대로 향하는길을 폐쇄조치?

정말 가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하며 누군가에게 묻기위해 기다리는데... 뒤이어 오던 사람들이 모두 우측으로 향한다.

물어볼 틈도 없이 나도.... 우측으로...^^

물론 우측 바위길이 나에게도 익숙한 길이다.

 

안내판을 뒤로하고 조금 오르다 뒤를 바라보니.. 뭔가 허전하다.

아..... 맞아.... 늘 이곳에서 막걸리를 팔던 아저씨가 있었는데...

평일이라 안나온걸까?

아님 이제 판매할 수 없게 된것일까?

생각해보니 바위길이 시작되는 이 시점에서 막걸리를.....?? ㅎㅎ

 

 

 

 

본격적인 바윗길이 이어진다.

이상하다... 전혀 험하지 않게 생각되고 아무렇지 다녔던 길이었는데... 이 길이 이렇게 생겼었나?

 

 

 

이젠 정상이 코앞이다.

저 앞 바위만 올라가면......^^

 

 

아마 이곳이 가장 위험한길이 될것이다.

밟을곳이 충분하고, 줄도 있지만, 직벽에 가깝다보니 사람들이 많이 무서움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길이다.

 

 

연주대.

이곳에 오른게 얼마만인지..

한동안 관악산은 능선만 타고 다니던지, 봉을 찍고 다니던지... 국기봉 찍기를 하고 다녔었는데...

 

연주대(629m)

 

 

 

 

 

 

효령대군 영정.

 

천수관음전.

 

 

 

 

 

연주대를 지나... 과천향교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아... 발이 너무 아프다.

언제나 되야 내 발의 통증이 사라질까?

이만큼이라도 나아진게 다행이긴 하지만, 가끔 발의 통증이 날 많이 힘들게한다.

 

 

 

 

도대체 저 단단한 돌을 어떻게 구멍을 내는지.

나무아미타불.

볼때 마다 참 많이 거북스럽다.

 

 

 

 

 

 

 

 

 

옆으로 많이 누워버린 장승.

약 2년 전 이곳에서 인증샷을 남겼었는데...

지금 바라보는 장승은 그때보다 많이 늙어보인다.

물론... 그럴일은 없겠지만.....^^

 

하산 완료.

으앙.... 발에서 불이난다.

내려오자마자 신발끈부터 풀어본다.

수술 후 오늘이 가장 발을 혹사시킨 날인듯하다.

이런 아픔이 한번 두번... 반복이 될수록 나의 발은 더 단단해지길.....

 

 

과천향교로 하산 완료.

이곳에서 약 1km 정도 거리에 정부과천청사 지하철역을 이용할 수 있다.

 

나에겐 고향같은 관악산.

오랜만에 다시 밟게 된 오늘의 시간이 발의 통증도 잠시 잊게할만큼 좋은 시간이다.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라난 나에게 고향이라는 말에서 느끼는 그리움이나 애뜻함 같은건 없다.

하지만... 관악산은 나에게 그런 고향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다.

4년 전 처음 산행을 시작했던 곳이 바로 이곳 관악산이었기에 나에게 이곳은 더욱 특별한지도 모르겠다.

 

힘들었던 나의 발은 오늘 하루 잠시 쉬게해주고...

내일도 다시 산으로....^^

내일은 어느산으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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