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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장마철 (2)
Pumpkin Time
전원주택으로 이사 오고 그전에 살던 집과 다른 점 하나는 많이 습하다는 것이다. 땅에서 꽤 높이를 올린 상태로 집이 지어져 있지만 아파트보다 습한 기운이 많은 건 어쩔 수 없는듯하다. 지면에서 많이 올라와있는 철근콘크리트 주택이어서 집이 습할 거란 예상은 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장마철이 되고 나니 습한 기운은 그 전에 살던 집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에어컨과 제습기를 거의 하루 종일 틀어놓고 있다. 이런 날엔 사람도 축축 늘어지는데 나의 사랑하는 반려견의 뽀송뽀송하던 털도 눅눅함이 느껴진다. 자는 모습도 똑같은 데칼코마니 母子^^ 엄마비숑 몽순이와 아들비숑 하늘이다. 오늘은 집안일은 손하나 까딱하기 싫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책 읽고, 컴퓨터만 해야 되겠다라는 생각으로 다 모든 장비를 갖추고 거실 테이블..
장마가 시작되었다고 하지만, 중간중간 보이는 햇살덕분에 눅눅함이 적어 다육이들에겐 참 다행스럽다. 하루종일 햇살이 잘 들어오는 집의 특성때문에 다육이들을 배열하는 위치도 그 종류별로 신경을 써야하지만, 적당한 햇살과 잘 통하는 공기덕분에 다육이들이 자라기엔 적당한 환경이다. 하루종일 폭염을 쏟아내는 뜨거웠던 어제가 지나고, 오늘은 흐린 하늘이다. 햇살 가득한 날 바라보면 더욱 예쁜 벨루스. 흐린날이지만 벨루스가 주는 아름다움은 내 마음이 맑은 하늘아래 있는듯한 착각을 줄만큼 사랑스럽다. 구슬얽이. 참으로 탐스럽게 잘 자라주고 있는 녀석이다. 뿌리에서 올라오는 올망졸망 작은 녀석들이 어느새 작은 몽우리를 만들고, 오통통 싱그러움을 안겨주는 귀여운 녀석. 다크크리스마스. 이 아이의 이름때문인지 멍하니 바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