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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홍성 (5)
Pumpkin Time
어머니와 동생과 함께 여자 셋의 홍성 여행. 이른 아침 소풍갈때의 들뜬 마음으로 홍성으로 향했다. 맑은 가을 하늘. 출발부터 기분이 좋다. 오늘의 첫번째 목적지인 남당항 대하축제장. 3주전인 10월의첫 날 찾았던 이곳 남당항의 모습이 썰렁하다. 축제가 얼마 남지 않아서일까? 해변가를 거니는 사람도... 새우를 사기 위해 북적이는 사람들도 없는 조용한 남당항. 남당항을 가는 길에 과일과 곡식들을 판매하는 곳. 지난번엔 사과를 산처럼 쌓여있었는데... 이번엔 단감이 산처럼 쌓여있다. 고구마. 탐스러보이지만.... 비를 맞았는지 촉촉히 젖어있다. 이곳에서 차조와 귀리를 어머니, 나, 동생 모두 한봉지씩....^^ 지난 10월1일 대하를 구워먹었던 자리. 그때의 기억이 너무 좋았기에... 오늘도 이곳을 찾았다...
홍성군이 선정한 "홍성 8경" 中 하나인 궁리포구(宮里浦口)를 찾았다. 홍성 서부면 궁리에 있는 천수만을 끼고 있는 작은 포구로 바다낚시를 즐기는 분들에겐 유명한 곳이다. 일출과 일몰이 아름답기로 유명한곳이기도하다. 바다낚시를 하는 분들을 만났다. 바스켓 가득 종류별 고기들을 잡은 아저씨에게 막 올라온 생선을 잡고 손모델을 해달라고 부탁하니 흔쾌히 포즈를 잡아주신다. 우와... 대단한 크기다. 잡으려 해도 미끄러워 두손으로 못잡는 이 큰 녀석을 손가락으로 거뜬히 들어 올리신다. 금방 올라온 생선을 바스켓에 넣고 다시 찌를 끼우시는 아저씨 손의 잔 상처들이 낚시의 경력을 말해주는듯...^^ 낚시하는 분들과 섞여 한참의 시간을 보내고... 궁리포구의 아름다운 낙조를 즐겨본다.
친구에게 모듬북 세트를 선물 받았다. 1년반쯤 전.... 연습실을 정리하고, 모듬북도 다른사람에게 팔고... 마음이 허전했었는데.... 그 허전함을 친구가 가득 채워줬다. 홍성의 어느 바닷가. 이곳에 북을 내렸다. 그리고... 두둥... 두둥.... 북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이 순간 이 행복감을 무엇에 비교할 수 있을까....?? 멋진 소리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시원을 해줄 좋은 연주자로 다시 날개짓할 수 있길.... 그리고... 이 북을 선물한 친구에게도 멋진 공연을 보여줄 수 있는 시간들이 많아지길 바래본다.
남당항에서 임해관광도로를 따라 서산방향으로 오르다보면 속동전망대를 만나게된다. 속동전망대에 있는 작은 섬 속동섬 천수만을 볼 수 있는 이곳 속동전망대는 작지만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있다. 배 모형의 전망대. 천수만의 낙조가 시작되는 이곳에서 자유롭게 팔을 뻣어본다. 지금 이시간 요긴 내자리....^^ 홍성군 관광안내도의 홍성8경을 보며 가고싶은 두곳을 콕콕 찍어본다. 1경 용봉산과 5경 오서산. 발의 통증이 호전되면 내년 봄엔 바위가 아름다운 용봉산으로... 내년 가을엔 억새가 아름다운 오서산으로... 가볼곳도 많고, 아름다운곳도 많은 홍성의 아름다움을 조금 즐기고 가는 시간. 이 짧은 시간이 소중한 하루다.
9월5일~10월31일까지 대하축제가 열리는 남당항을 찾았다. 평일이라 조금은 여유있는 모습. 관객이 없는 무대위엔 아주머니 몇분이 오르셔서 목청높여 스트레스를(?) 풀어놓으신다. 남당항을 걷는 사람들... 그리고 대하와 꽃게를 사기위해 장을 보는 사람들... 축제장의 풍경은 이렇게 조용했다. 아이스박스 하나 가득채운 새우. 축제장과 조금 거리가 떨어진 한적한 바닷가로 자리를 옮겼다. 늦은 점심이기에 더욱 출출해진 뱃속을 오동통 쫄깃한 대하로.....^^ 붉게 익어가는 대하로 즐기는 여유로운 오후. 긴 시간을 달려온 홍성의 오후가 저물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