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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백혈병환우 (2)
Pumpkin Time
백혈병 진단을 받고 나의 사업을 정리하고, 내가 살고 있는 집도 이전했다. 건강을 위해 자연과 가까워지는 것이 좋다는 판단으로 이곳저곳 알아본 서울 근교 중 강화도를 선택했다. 강화도의 추위는 5월까지 구스 패딩을 입게 했고, 뜨거운 여름 햇살은 강렬했다. 풍성한 가을 논밭의 변화를 보며 시골생활에 익숙해지다 보니 백혈병 진단받은 지 어느덧 일 년이 되어가고 있다. 재발 위험은 6개월 때가 가장 높고, 그다음 1년 그리고 그렇게 시간이 가면 갈수록 점점 재발의 위험은 줄어든다고 한다. 그렇게 5년을 넘기면 괜찮다고 판단한다고 하지만 그저 이론일 뿐이다. 많은 백혈병 환자들은 이론과 달리 2년이 지나고, 3년이 지나도 재발을 하고, 또다시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된다. 도심에서 벗어나 있는 것만으로도 건강에 ..
자신에게 어떠한 일이 생기면 그와 관련된 검색을 하게 된다. 내가 백혈병 진단을 받았을 때 이곳저곳 검색하며 알게 되었던 '한국백혈병한우회' 한국백혈병환우회는 백혈병, 림프종, 골수형성이상증후군, 다발골수종, 재생불량성빈혈 등과 같이 ‘피가 아픈’ 혈액질환 환자와 환자가족 그리고 이들을 기부와 자원봉사로 돕고 있는 사람들이 함께 모인 NGO 환자단체 https://www.leukemia.kr 한국백혈병환우회 창립 20주년 기념행사가 있어 참석했다.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모이는 곳에 가는 건 아직은 많이 두렵다. 퇴원 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공식적인 자리 참석은 처음이었다. 입구에서 방명록을 작성하고 인사를 나누었다. 한국백혈병환우회 캐릭터 '프렌즈' 뚜리(악어새), 아꼬(악어), 닥터부(부엉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