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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논길 (3)
Pumpkin Time
네이버 뉴스에서는 비소식이 있던 날이다. 아침뉴스에서는 비는 안 오지만 흐리고 쌀쌀하다던 날이다. 비는 오지 않았다, 맑은 하늘이었다. ㅎㅎ 공기가 상큼해서, 하늘이 예뻐서 산책길에 나섰다. 산책이라고 해봐야 논길 걷는게 전부지만 늘 똑같은 이런 단조로움이 언제나 좋다. 논길 사이사이 얼음이 보였었는데 이젠 촉촉이 물이 고여있다. 봄이 와있다는것이 이런 것인가 싶다. 시골로 이사와 처음 맞이하는 봄의 시작이다. 산책은 동행이 있어야^^ 오늘 나의 산책길 동행은 하늘이가 함께 했다. 늘 보아오던 똑같은 길이지만, 걸을 때마다 다른 각도로 보이는 산책길이 오늘도 참 좋다. 이 길에도 곧 파릇함이 보일 것이고, 곳 농사가 시작될 것이다. 귀농 후 처음 맞이하게 되는 이른 봄의 모습이 기다려진다.
거의 매일 아침 짙은 안개가 자욱한 아침을 맞이한다, 바다가 가까운 지역이고, 요즘 기온이 낮아지면서 안개가 더욱 심해지는듯하다. 아침에 나설 때는 시야 확보가 1m도 되지 않아 운전도 매우 조심스럽다. 오늘 아침은 안개가 양호하다. 조금만 천천히 가면 운전도 그리 위험하지 않은 아침이다. 하늘의 구름까지 멋짐 뿜뿜이다. 안개 자욱했던 길은 전용도로에 접어들며 시야 확보가 좋아졌다. 맑은 햇살 가득했던 낮시간은 가을느낌 가득한 오색찬란한 가을 나무들도 즐길 수 있고, 앙증맞은 화단의 소박한 아름다움도 즐길 수 있는 오늘의 시간이 소중하다. 저녁이 되며 추수 끝난 논의 모습이 편안하게 다가온다. 오늘도 석양은 꽤 정렬적이다. 올해는 포근한 11월을 보내고 있지만, 내일부터 전국적으로 비 소식이 있다. 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