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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mpkin Time
잘은 아니어도 언젠가 한 번쯤은 해보고 싶었던 민화. 지역 문화프로그램에서 진행하는 민화수업을 신청하고 첫 완성작이 나왔다. 첫 번째 수업 주제는 '까치와 호랑이' 완성하고 나니 뿌듯함도 있고 재미있지만, 어렵다. 어렵지만 성취감, 만족감은 높다. 두 번째는 모란 3봉이다. 첫 작품 '까치와 호랑이'는 민화가 뭔지도 모르고 따라 했지만 두 번째는 조금 잘 완성해보고 싶은 욕심이 앞선다. 2023년은 민화의 매력에 한동안 빠져있게 될듯하다.
화려하지만 향기가 없는 꽃 목단(모란). 선생님께서 초보인 나에게 맞는 맞춤형 체본을 해주셨지만 따라 하는 게 쉽지 않다. 아... 어려워... ㅠ,ㅠ 화선지를 몇 장째 연습하고 있는지 이젠 세어보지도 않는다, 쌓여가는 화선지, 색색별 물들어가는 접시, 그렇게 조금씩 나아지는 나의 목단을 바라본다. 이렇게 연습하다 보면 언젠가 나 스스로 만족하게 될 때가 오겠지?
수술 후 내 손을 어찌 사용해야 할지, 이손으로 어찌 살아가야 할지 막막했다. 글씨라도 내손으로 써야겠다는 생각으로 첫번째 볼펜 잡는 연습을 했다. 두 번째 색연필을 잡고 컬러링 책을 시작했다. 세 번째 나도 그림을 흉내 내 볼까라는 생각으로 붓을 잡았다. 유튜브와 책으로 독학을 하다가 문인화 수업을 등록하고 처음 배우게 된 매화 그리기. 선생님의 체본을 따라 해보려 해도 비슷하게도 못하는 나^^ 나뭇가지 그리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가지 그리기만 얼마나 연습했던지... 가지 연습을 하고 첫 번째 완성한 매화. 선생님 체본과 비슷한 구석이라고는 없는 누가 봐도 생초보 느낌의 매화그림. ㅎㅎ 먹의 조절이 전혀 안된 두 번째 완성한 매화. 피나는 노력 끝에 나름 조금 나아진 세 번째 매화. 하면 할수록 ..
3개월 전 책과 유튜브를 보며 독학으로 붓을 잡기 시작헸다. 우연히 시민대학에서 문인화반이 있는걸 발견하고 문인화가 무엇인지도 잘 모르면서 등록부터 했고, 그렇게 수업한지 한달이 지나고 있다. 역시 독학보다는 선생님께 배우는게 더 좋다는 결론이다. 대부분 문인화는 연세 드신분들이 많이 하다보니 반에서는 내가 막내다. 그리고 가장 늦게 시작한 내가 가장 초보다^^ 수업시간에 배우는걸 바탕으로 집에서도 엄청난 화선지를 소비하고 있다. 배우는 속도가 빠르다는 선생님의 칭찬이 더 열심히 하려는 이유를 만들어준다. 열심히 해서 내년엔 전시회에 출품해보는게 목표다. (물론 수상은 바라지 않는다^^) 지금이라서, 이 나이가 되서 문인화 수업이 더욱 재미있게 느껴지는게 아닐까 싶다. 꾸준한 연습이 실력이 된다는걸 알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