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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국악 (61)
Pumpkin Time
슬인(瑟人) 12줄 명주실에 내 작은 손 살포시 얹어 둥기당기 가야금 선율에 빠져든다 유현(遊絃)의 울림에 마음을 다스리고 삼청(三淸)의 농현에 시인이 되어본다 무현(武絃)의 무거움에 밤하늘의 달을 담아보고 오청(五淸)의 경쾌함은 여름장마의 요란함을 잠재운다 당동징땅지 타금(打琴)에 난 슬인(瑟人)이 된다
아이들에겐 너무도 큰 부채춤 부채. 아이들에게 부채를 만져보게 하는 시간. 부채의 화려함과 부채끝의 털이 아이들을 웃게 만든다. 부채를 들고 동작을 따라하는 아이들의 미소가 사랑스럽다.
이번 수업엔 다양한 전통놀이중 두가지를 체험해봤다. 사물놀이 할때 쓰는 상모를 써보는 시간. 이불에 소변을 보면 키를 쓰고 소금을 받으러 갔다는 스토리와 체험해보는 시간. 아이들은 키를 쓰고 소금을 받으러 다니는 놀이가 재미있는지 밝은 웃음으로 열심이다. 무엇을 해도 천사같은 아이들이 사랑스럽다.
오늘 가야금 수업은 끊어진 줄 잇는 법, 부들 매는법, 조율하는 법 지난번에도 했던 내용인데 많이 어려워한다. 얼굴이 나온 사진이 훨씬 이쁘지만 찍지말라며 얼굴을 가리니... 초상권은 보호해줘야하겠지? 조율이 잘 된 가야금으로 만들어내는 가야금연주에 시간가는 줄 모르며 저녁을 맞이한다.
사물놀이 악기의 소리를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시간. 순수한 아이들의 마음만큼 아이들의 즐거움도 크다. 행복한 아이들의 미소속에 오늘도 난 행복을 담아간다.
노랑, 빨강, 파랑색의 태극부채로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만들었다. 부채가 예뻤는지 집에 가져가면 안되냐는 아이들의 질문이 많았다. 아이들의 눈은 너무도 순수하고 정직하다. 다음에 아이들과 태극부채 만들기 시간을 갖어볼까?
장구수업에 이어 북수업이다. 장단도... 음악도... 박자도... 아이들에겐 그리 중요하지 않은듯 두드리는것만으로 행복해한다. 아이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국악동요보다 곰세마리 동요에 맞춰 북을 치는 소리와 박자가 아이들에겐 더 즐겁다. 무엇을 하든 사랑스런 아이들~ 북수업을 통해 아이들은 나에게 행복을 선사한다.
이번 시간은 한삼놀이. 아이들의 체구가 작아 한삼을 어깨까지 끌어올린 모습이 귀엽기만 하다. 내가 하는데로 따라서 팔다리를 흔들며 따라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사랑스럽다.
매주 목요일은 유치부 국악수업하는 날이다. 힘들었다가도 아이들을 보고 오면 입가에 미소를 담게된다. 소고수업하는날은 열흘넘게 날 괴롭히는 감기때문에 많이 힘들었다. 목소리도 안나오고. 혹시 아이들에게 감기를 옮기면 어쩌나하는 염려로 아이들과 가까이 다가서는것에도 조심스러운 수업이었다.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미소를 담았으니 내 감기도 곧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져본다.
5월19일 여주 상품중학교에서 공연이 있었다. 우리는 첫순서로 25현가야금연주, 설장구, 경기민요, 난타 순으로 25분간 국악공연을 준비했다. 재능기부를 통해 음악회를 아름답게 만들어가시는 김종현 목사님 상품중학교 류광우 교장선생님 사회를 맡으신 성우 김영민 선생님 첫순서 - 25현가야금연주 두번째순서 - 설장구 세번째순서 - 경기민요 네번째 순서 - 난타 성악 선생님들의 아름다운 공연 뒤 이어진 코스모합창단의 합창 공연 성우 김영민 선생님과 함께. 웃는 모습이 매력적이신 김종현 목사님과 함께. 몸이 아파 힘든 공연이었지만 공연은 만족스러웠다. 이 공연을 한 후 많이 아파 고생을 하기 시작했지만, 다음 공연 준비를 위해 오늘도 힘을 내본다.